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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대학야구 다시 맞붙는다... 한화이글스배 올스타전 개최

6일 대전야구장에서 두 번째 대회 열려... 고교·대학에서 24명씩 나선다

등록|2024.06.05 17:20 수정|2024.06.05 17:20

▲ 지난해 6월 6일에 열렸던 제1회 한화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의 모습. 올해도 어김없이 2회 대회가 열린다. ⓒ 박장식


고교야구와 대학야구 '드림팀'의 맞대결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진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밟았던, 그리고 밟을 야구장에서 고교·대학 선수들이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다.

오는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2024 제2회 한화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이 개최된다. 아마야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한화 이글스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손을 맞잡아 열릴 수 있었던 고교·대학 올스타전이 지난해 대회에 이어 올해도 개최된다

야구 팬은 숨겨져 있던 아마야구의 재미를 찾을 수 있는, 고교·대학 선수들은 주목받을 수 있는 고교·대학 올스타전이다. 주최 격인 한화 이글스도 아마추어 야구 지원이라는 뜻깊은 무대의 주인공을 2년 연속 도맡는다.

48명... 아마 선수들의 '프로구장 나들이' 기회

KBO 리그에서 올스타전 전날마다 개최하는 '퓨처스 올스타전'과는 같으면서도 사뭇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는 한화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 지난 1회 대회 때는 홈런더비와 본경기를 통해 아마추어 선수들이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파인 플레이로 팬들에게 미리 눈도장을 찍는 간절한 무대가 펼쳐졌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전국 고교에서 '야구 잘 한다'며 모인 24명, 전국 대학에서 역시 프로야구로의 꿈을 잇고 있는 24명이 한데 모여 열전을 펼친다. 지난 달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트 팀장들이 모인 가운데, 경기 기록 등을 꼼꼼히 검토해 출전 선수들을 확정지었는데, 그렇기에 출전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먼저 대학부에서는 2022년 강릉고의 봉황대기 준우승을 이끌었고, 현재도 훌륭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부산과학기술대의 김백산 투수가 나선다. 아울러 유신고를 거쳐 인하대학교에서 '대학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는 임준서를 비롯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줬던 바 있는 이한민(동의대), 장준영(영남대) 등이 출전한다.

고교부에서는 덕수고등학교의 올해 신세계·이마트배, 황금사자기 연속 우승을 이뤘던 투수 정현우와 타자 박준순이 나선다. 박준순은 2개 대회 연속 MVP를, 정현우도 2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수투수상에 올랐다. 빠른 속구로 벌써부터 야구 팬들의 주목을 받는 전주고등학교의 정우주도 출전한다.

대학팀과 고교팀을 이끌 감독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올해 U-23과 U-18 국가대표팀을 이끌 팀 감독을 선임했다. 박계원 부산고 감독과 최태원 경희대 감독이 팀을 각각 이끄는데, 두 감독 모두 선수시절 쌍방울과 SK에서 함께한 이력이 있다. 프로 구단에서 선수로, 코치로 활약했던 '스타플레이어'들의 지략 싸움도 기대된다.

스카우터 총집결, '이 악문' 선수들의 명경기 기대되네
 

▲ 지난 1회 대회에 출전했던 선수들의 기념사진. 한화 이글스는 지난 해 대회에 참가한 이후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 고교 선수 중 21명 중 20명이, 대학 선수 23명 중 18명이 유니폼을 입었다고 알렸다. ⓒ 박장식


고교·대학 올스타전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은 선수들의 프로로 향하는 진출길을 여는 것이다. 그래서 작년 열렸던 첫 올스타전에는 스카우트진을 위한 자리도 따로 마련되었다. 스카우트진에게도 좋은 기회였다. 대학과 고교 무대에서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선수들이 한 데 모이는 기회가 흔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덕분에 지난해 열렸던 첫 대회의 스카우트석은 만석이었다. 국내 구단의 스카우트진 뿐만 아니라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구단의 스카우트 역시 올스타전 현장을 찾아 선수들의 모습을 관찰했다. 관중석 가운데만 놓고 본다면 마치 신인 선수들이 나서는 트라이아웃과 같은 분위기도 강하게 느껴졌다.

올해도 분위기는 마찬가지일 테다. 10개 구단 스카우터들이 옥석을 가려 뽑은 48명의 선수들인 만큼 오는 가을 열리는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권 지명이 확정적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지명권에서 밀린다는 평가를 받다가도 올스타전 활약을 통해 지명 순서를 높인 선수들도 있었다. '기회의 장'인 셈이다.

선수들 역시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에는 고교와 대학 간 경기가 6대 6, 동점으로 끝나면서 승부를 보지 못했지만 올해에는 출전 선수들이 '꼭 승부를 보겠다'고 다짐하곤 했다. '후배들을 꼭 이기고 싶다'는, 그리고 '형들을 넘어서고 싶다'는 나이를 넘어선 명승부가 기대된다.

직관도 집관도 환영, '기념품'과 '명품 해설'도 함께

이번 고교·대학 올스타전은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직접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찾아 관람하는 '직관'이 물론 가능하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특히 올해에는 내년 KBO 리그에서 활약할 선수들을 미리 보는 재미를 더욱 키울 수 있도록 한화 이글스 구단에서 직접 관람객들을 위해 마련한 기념품도 준비된다.

현장을 직접 찾을 수 없더라도 한화 이글스 공식 유튜브인 이글스TV를 통해 경기가 중계된다. '최강야구'의 정용검 캐스터를 비롯해 '한화의 레전드' 김태균 해설위원, SPOTV 전문위원인 이재국 해설위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명품 해설을 선보인다.

경기 시간은 6일 오후 1시부터. 오전 10시부터는 홈런더비 예선도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보지 못했던 승부를 올해는 볼 수 있을 지, 그렇다면 웃는 쪽은 '대학교 형'이 될 지 '고교 동생'이 될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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