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천안함 생존장병에 "죄송하다"... 함장에게도 '직접 사과' 뜻 밝혀
생존장병 항의 방문에 면담... '천안함 함장 낯짝' 발언 논란에 고개 숙여
▲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 연합뉴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천안함 생존장병과의 면담 자리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을 비난한 발언을 사과하고, 이어 최 전 함장에게도 직접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지난 5일 '자폭된 천안함' 등 과거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래경 혁신위원장 선임과 관련해 반발하는 최 전 함장에 대해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 부하를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천안함 생존장병 "함장에 직접 사과하는 게 중요... 지켜볼 것"
더불어 천안함생존장병전우회장을 맡고 있는 전준영씨가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권 수석대변인의 사무실을 항의 방문하자, 권 의원은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전준영씨는 이날 권 수석대변인과의 면담이 끝난 뒤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의원님이 천안함 피격 사건과 생존자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깊이 있게 모르시는 것 같았다"라며 "지금까지 저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또 (천안함) 사건에 대해 설명드렸더니 그 부분을 충분히 공감해주셨고 저한테 '정말 죄송하다'라고 말씀하셨다"라고 밝혔다.
전씨는 "(권 수석대변인이) 면담이 끝난 이후에 바로 함장님께 연락 하시겠다고 했다"라며 "저한테 사과하는게 중요하는 게 아니라 함장님께 빨리 직접 사과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전씨는 "최 전 함장은 '사과를 하려면 직접 (권 수석대변인이) 와서 하는 게 맞다. 잘못은 그쪽에서 했으니까 와서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된다'라고 했다"라며 최 전 함장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의원님이 (최 전 함장에게) 사과를 하신다고 했고, 함장님은 사과를 받겠다고 말씀하셨다"라며 "내일까지는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권 수석대변인을 두둔하며 "혼잣말 하신걸로 이해하고 있다", "군인이라면 경계에 실패하거나 침략을 당한 것에 대한 책임감도 있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선을 넘었다. 권 의원님께 '자제하라고 전달 좀 해달라'라고 요청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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