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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 반복학대 특수학교 교사 처벌해달라"

학교 측 "가해교사 엄중 처벌할 것, 장애학생 학대재발방지 대책위 구성"

등록|2023.06.12 15:21 수정|2023.06.12 15:21

▲ 장애아동 학대교사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학부모들 (사진 : 박은미) ⓒ 은평시민신문


장애학생을 반복적으로 학대한 특수학교 교사를 처벌해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 은평대영학교 학부모회와 전국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 등 10개 단체는 12일 오전 은평구 구산동 은평대영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장애특수학교인 서울은평대영학교에서 지난 5월 교과담당교사가 초등 저학년의 뺨을 세게 때린 일이 일어났으나 학교 측은 제3자가 이를 경찰에 신고하기 전까지 부모에게 알리지도 않고 해당 학생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또한 5월 30일 학부모 월례회의에서 다수의 학부모가 사건 개요를 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학교 측은 비밀유지라는 이유로 알리지 않다가 지난 7일 학교 알리미를 통해 사과문이 제출됐다고 했다.

학부모들은 해당 교사가 4년 전에도 학생을 학대한 일이 있었지만 정직 한 달과 감봉 두 달의 징계만을 받은 후 다시 근무했고, 이후 장애아동 학대가 반복됐다고 문제제기했다.

김수정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장은 "대영학원에서 장애학생 학대사건은 오랜 세월 수차례 일어났고 이는 사립학교 특성상 내부 위계질서가 내부 감시기능을 완전히 마비시킨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법인은 이 지역에서 많은 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어 학부모들은 학교에 잘못 보일 경우 복지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할까 두려움을 갖고 있다"며 "오늘 모인 단체들과 시민들의 연대와 감시를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은평대영학교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가해교사 엄중 처벌, 피해학생과 가족 보호, 장애학생 학대재발방지 대책위 구성, 인권 감수성 연수 실시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해당 교사 징계가 이뤄지도록 변호사 자문 등을 통해 징계절차를 이행할 것이며 교육청에도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겠다"면서 재발방지와 개선의 뜻을 전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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