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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역사 써온 남해대교, 50주년 맞아 새 역할 기대

등록|2023.06.13 13:49 수정|2023.06.13 13:49

▲ 지난해 4월에 열린 남해대교 문화이벤트에 참가해 남해대교를 거니는 군민과 관광객들.〈사진제공: 남해군〉 ⓒ 남해시대


군민들의 애정과 추억이 어린 경남 남해대교가 개통 50주년을 맞았다. 1973년 6월 22일 우리나라 최초의 현수교로 개통해 남해와 육지를 연결해주었고 군민들의 마음 속에는 고향과 같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남해대교가 긴 세월 속에 이제는 연륙교 본래의 역할은 다했지만 다음 세대에게 다른 모습으로 돌아오려고 한다.

오는 22일 남해대교 개통 50주년을 기념해 군은 남해대교와 남해각 일원에서 오전부터 열릴 기념식을 준비 중이다. '남해대교와 함께한 50년, 함께 할 100년의 미래'라는 이름으로 진행될 이번 행사는 식전에 해군의장대 사열과 합창이 있을 예정이고 2부 기념식에서는 아카이빙 퍼포먼스와 군민들이 향우, 관광객들과 함께 걷는 '남해대교 역사 속으로 걷기'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벚꽃이 만개했던 지난 4월에는 '꽃피는 남해'란 이름으로 50주년 생일을 맞은 남해대교와 인근 충렬사에서 불꽃놀이와 공연, 걷기 행사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 바 있다.

지난해 남해대교와 관련해 가장 큰 이슈는 교량테마 관광지 개발사업인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의 좌초 위기였다. 5년 간 19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환경부와의 사전협의 없이 진행되는 바람에 공원법상 불가한 사업들을 제외할 수 밖에 없었다. 사업을 축소하고 환경부와의 국립공원계획 변경협의에 적극 나서며 공원구역 밖에 해당하는 웰컴센터사업 착공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사업무산과 사업비 반환 등 설천면 주민을 비롯해 군민 불안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현재 웰컴센터는 예정대로 지난해 12월에 건축공사에 들어간 상황이며 올해 초에는 남해대교 버스승강장 설치가 완료됐다. 또 4월에는 전망대 조성공사가 착공에 들어갔다. 군은 올해 말까지 웰컴센터 공사를 완료하고 전망대 조성공사는 내년 4월까지, 올해 5월에 시작한 경관조명공사는 10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창선대교, 노량대교, 스포츠파크, 독일마을, 보리암, 다랭이마을 등, 갈 곳도 많고 가보기도 쉬워진 지금, 남해대교도 본래의 기능은 다한 지 오래다. 하지만 남해대교는 50년의 추억을 짊어지고 앞으로도 얼마가 될지 모르는 세월 그 자리를 지킬 것이다. 군민들의 사랑과 기대를 한 몸에 받아온 남해대교가 어떤 모습으로 거듭날지, 남해군민·향우들과 또 어떤 추억을 새로 쌓아 나갈지 기대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남해시대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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