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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진드기' 감시... "샛길 출입 자제하세요"

국립공원공단, 6월 중순부터 '진드기 매개 감염병 감시체계'... 채집 검사해 사전 예방

등록|2023.06.13 16:09 수정|2023.06.13 16:39

▲ 진드기 채집 모습(무등산국립공원) ⓒ 환경부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6월 중순부터 국립공원 탐방객이 진드기에 물려 병원체에 감염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진드기 매개 감염병 감시체계'를 시행한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번 감시체계를 위해 전문 인력 및 장비를 보강하고, 초여름부터 늦가을까지 17개 산악형 국립공원의 야영장 및 탐방로 인근 272개 지점에서 진드기를 채집한 후 유전자 검사를 거쳐 병원체(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아나플라즈마) 유무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시행한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진드기는 고라니 등 다양한 동물을 흡혈하면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등에 감염될 수 있다. 진드기가 사람을 물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쯔쯔가무시증 등 치료가 어려운 감염병이 발생해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따라서 이번 모니터링 작업을 통해 병원체가 검출되면 국립공원공단은 국립야생동물질병원관리원 등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추가 정밀 조사, △주의사항(탐방 시 샛길 출입 및 야생동물 접촉 금지 등) 집중 홍보, △진드기 기피제 배부 및 서식 밀도 조절 등 탐방객 안전을 위한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이번 감시체계 시행은 감염병 위험을 사전에 파악하여 탐방객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국립공원 탐방 시 지정된 탐방로가 아닌 샛길 출입을 자제하고 가급적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등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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