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봉 등 의열정신 이어받자" ... 밀양의열문학제 마련
17일 의열거리 특설무대 ... 김언호, 김영범, 안경환, 이원규, 이준식 등 참여
▲ 밀양의열문학제와 <독립군 아리랑> 뮤지컬 공연. ⓒ 밀양문학회
"왜놈을 몰아낸다. 조국을 되찾는다. 계급을 없앤다. 토지를 고루 나눈다"는 '최고 이상 항목'을 내세웠던 '의열단'(義烈團)의 이름을 담은 "밀양 의열 문학제"가 열린다.
밀양문학회(회장 하헌주)는 오는 17일 오후 밀양교회 옆 의열거리 특설무대에서 "밀양 의열 문학제"를 연다. 이 문학제는 올해로 다섯 번째 열리고, 민족과 나라를 위해 존귀한 생명을 불사른 의열들을 기리고 그 정신을 이어받기 위한 문학축제다.
의열거리에 있는 '해천'은 많은 항일독립운동가들이 태어나고 자란 독립운동의 성지다. 밀양 독립운동 수훈자 91명 가운데 30여명이 이곳에서 태어났고, 밀양만세운동과 의열투쟁의 주역인 백민 황상규, 일봉 김대지, 석정 윤세주, 고인덕, 강인수 항일투사 등이 있다.
의열단 단장 김원봉 선생은 "자유는 우리의 잎과 피로 쟁취하는 것이지 결코 남의 힘을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의열단원들은 "일제의 심장부의 폭탄을 던진다"고 했던 것이다.
밀양의열문학제는 밀양시, 밀양시문화도시센터, 밀양독립운동사연구소의 후원으로 열린다. 유월 한 달 동안 의열기념관과 특설무대 사이에는 200여편의 시화와 깃발이 전시되고 있다.
문학제는 최필숙 전 교사의 사회로, 먼저 "김원봉 다큐 연설 장면 무대 방영"을 하고, '의열단 3행시 백일장'을 한다. 김춘복 소설가가 환영사, 문희숙 낭송가가 "의열시"를 낭송하고, 김효연 춤꾼이 "밀양아리랑 살풀이춤"을 선보인다.
이어 김언호 한길사 대표, 김영범 대구대 명예교수,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 이원규 <약산 김원봉 평전> 저자,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이 "밀양 의열을 논하다"는 제목으로 함께 이야기 한다.
참가자들은 윤세주 작사인 노래 "최후의 결전"을 합창한다.
이어 이날 저녁 7시부터 같은 장소에서는 동가리 의열거리 특별 기획공연인 "독립군 아리랑" 뮤지컬이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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