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정의당에 대한 국민 평가 끝나... 제3당 필요"
'해체 후 신당 창당' 노선 재차 강조… 이정미 "여러 방안 잘 수렴해 6월 24일 비전 밝힐 것"
▲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5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직자 가상자산 신고법 추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남소연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정의당에 대한 국민적인 평가는 끝났다"며 '당 해체 후 신당 창당'을 거듭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이 '제3당'의 필요성을 인정하지만, '정의당이 아닌 제3당'을 원한다며 "정의당 의원으로서 하기엔 너무 안타까운 얘기"지만 '새로운 세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장 의원은 15일 YTN 인터뷰에서 '정의당이 아닌 제3당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생각한다. 정의당 의원으로서 하기에는 너무 안타까운 얘기지만요"라고 답했다. 그는 "문제 해결을 하는 정당이 필요하다"며 "(정의당은)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도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당에 대한 국민적인 평가는 안타깝게도 끝났다"며 "저희가 수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움직이지 않는 지지율이라는 것이 그런 평가를 보여주는 뼈아픈 기준"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다만 "그런데 국민들은 '정의당이 그러니까 아무것도 하지 마'가 아니라 '다음 총선에서 다시 대안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새로운 기획을 내놓아라' 요구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정의당도 어떻게 정의당으로 선거를 잘 치를 것인가를 고민하는 대신, 어떻게 재창당할 것인가를 논의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가 만난 많은 책임 있는 정치인들, 당원들께서도 '이제는 신당 창당이 정의당의 재창당이다' 이런 의견에 공감해 주고 계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연이은 선거 패배 후 '재창당'을 내걸었지만, 이 또한 별다른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재창당의 방식을 놓고도 '정의당'이라는 틀을 유지해야 한다는 자강론과 아예 새로운 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신당 창당론이 강하게 부딪치고 있다. 장혜영 의원의 경우 류호정 의원과 함께 신당 창당을 주장하며 '세 번째 권력'이란 모임을 만들기도 했고, 지난 5월 신임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자신을 배제한 다른 의원들을 공개 비판했다.
이정미 대표는 아직 명확한 재창당 노선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우리가 선거에서 큰 패배를 두 번 겪었고, 그 과정에서 당의 지지기반이 굉장히 위축돼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장혜영 의원이 얘기했던 '우리 당이 알을 깨고 더 크게 나아가자'는 지점과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제가 잘 수렴해서 6월 24일 전국위원회에서 우리 당이 어떤 방향으로 나갈 것인가에 대한 비전을 밝힐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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