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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공장 화재, 9시간여 만에 진화... 공장 13동 피해

서구 재활용공장서 발생... 대응 3단계·소방동원령까지 발령, 인명피해 없어

등록|2023.06.16 09:49 수정|2023.06.16 09:49

▲ 15일 오후 5시 24분께 대구 서구 중리동의 한 재활용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발생해 밤까지 계속되는 가운데 소방관이 불을 끄고 있다. ⓒ 연합뉴스


대구 서구 재활용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대응 3단계까지 발령됐다가 9시간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지난 15일 오후 5시 24분께 서구 중리동 재활용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소방당국은 전국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소방동원령도 내려졌다.

소방당국은 "퇴근 준비 중 공장에서 검은 연기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도착해 오후 5시 31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진화헬기 5대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어 오후 5시 47분 대응 2단계로 격상한 뒤 화재 발생 2시간여가 지난 오후 7시 48분을 기해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또 인근 지자체 소방안전본부의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는 '동원령 1호'도 발령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지 3시간 40여분 만인 이날 오후 9시 10분께 큰 불을 잡았고 9시간이 넘은 다음날인 16일 오전 2시 37분께 진화했다.

불이 난 곳이 섬유 및 목재 가공 공장이고 샌드위치 패널로 된 공장이 밀집해 있는데다 인화물질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 진압에는 헬기 5대와 펌프차, 탱크차 등 장비 130대, 소방인력 540여 명이 동원됐다.

이번 화재로 7개 동이 완전히 전소됐고 6개 동은 반소 및 부분 소실됐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학 대구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최초 발화지점 인근 공장 13개동 중 7곳이 전소되고 6곳은 반소됐다"며 "최초발화 건물 주변의 공장 일부도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잔불이 정리되는 대로 현장 감식과 함께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 현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 15일 오후 5시 24분께 대구 서구 중리동의 한 재활용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난 가운데 소방관들이 화재로 붕괴되는 건물에서 대피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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