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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 아닌데 삼계탕이 2만원? 여름 보양식 못 먹겠네

재룟값 인상이 주된 원인... 제천시 음식점 대다수 가격 인상, 당분간 지속

등록|2023.06.16 14:39 수정|2023.06.16 15:19

▲ 여름철 대표 음식인 삼계탕과 평양냉면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일부 삼계탕 전문음식점의 경우 한 그릇에 2만원 안팎으로 가격이 올랐다. ⓒ 제천인터넷뉴스


외식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름철 대표 음식인 삼계탕과 평양냉면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일부 삼계탕 전문음식점의 경우 한 그릇에 2만원 안팎으로 가격이 올랐다.

15일 제천시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첫째주 제천지역 삼계탕 평균 가격은 1만 3800원으로 지난해 동월(1만 2200원) 대비 13.1% 올랐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은 이보다 높은 상황이다. 배달 위주인 한 음식점은 1인분에 1만 7000원~2만 2000원을 책정했다.

냉면 가격도 심상치 않다. 지난 달 제천시 음식점의 냉면 평균 가격은 7400원으로 집계됐지만, 대다수 냉면 전문점에서는 8000원~9000원을 받고 있다.

이처럼 삼계탕, 냉면 가격이 큰 폭으로 뛴 이유는 재료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축산유통정보와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5일 기준 닭 도매 가격은 3920원으로 1년 전보다 16.7% 상승했다. 냉면의 주재료인 수입산 메밀 도매가격은 ㎏당 4325원으로 평년 대비 40.3% 비싸졌다.

이런 먹거리 가격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누적된 원가부담과 인건비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올해 엘니뇨에 따른 기상악화로 먹거리 가격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음식점 업주는 "최근 1~2년 사이 재료값이 30%는 기본이고 많게는 2배 이상 올랐다"며 "식당 운영자 입장에서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제천인터넷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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