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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양회동 건설노동자 49재 추모, "윤석열 퇴진" 외쳐

민주노총 경남본부, 시민분향소 앞 "49재 추모, 집체극 공연" 벌여

등록|2023.06.19 19:53 수정|2023.06.19 19:58

▲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 있는 고 양회동 건설노동자 시민분향소. ⓒ 윤성효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9일 저녁 한서빌딩 앞 광장에 있는 고 양회동 건설노동자 시민분향소에서 "49재 추모, 집체극 공연"을 했다. ⓒ 윤성효


"펄펄 뛰는 심장으로 팔뚝질을 하고 있는 열사의 영정 앞에 동지로 당당히 맹세하자. 열사의 믿음에 절대 물러나거나 주저 앉거나 포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자.

혼자서는 두려운 길일지 모르나, 내 옆에 많은 동지들과 함께 한다면 총파업 투쟁 사수할 수 있다고. 그리고 윤석열 퇴진. 승리로서 열사에게 말하자."

노동자·시민들이 고 양회동 건설노동자의 49재를 맞아 이같이 외치며 다짐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19일 저녁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 있는 시민분향소에서 "고 양회동 열사 49재 추모제"와 "집제극" 공연을 한 것이다.

먼저 참가자들은 "못살겠다 내려가"라는 율동을 선보였다.

김영미 화학섬유식품노조 조직국장은 자작 추모시를 낭송하며 "... 그렇게 봄을 여름을 가을을 겨울을 / 조직하고 교육하고 교섭하고 투쟁하고 / 그런 봄 여름 가을 겨울을 20번이나 넘게 / 보내고서 우리가 찾은 이름 / 건설노동자 / 자랑스러운 민주노총 건설노동조합 / 그런 우리 더러 뭐라고? / 퉤퉤 입에 담기도 싫다 입에 담지고 마라 / 퉤퉤 윤석열 원희룡 윤희근 이 X들아 / 그 더러운 입으로 우리를 입에 담지 마라 ..."라고 했다.

이어 민주노총 문화패들이 만든 "승리로서 말하라"는 제목의 집체극 공연이 벌어졌다. 이 집체극은 "이대로 살 수 없다", "그런 동지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노동자다", "전선은 하나, 우리의 심장도 하나"라는 대목으로 되어 있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집체극 도중에 한 발언을 통해 "총파업의 깃발, 투쟁의 깃발을 올립시다"라고 했다.

그는 "민주노총은 한국 사회의 시대정신을 이끌어 왔습니다. 이 시대의 정신은 단언컨대 윤석열정권의 퇴진입니다. 윤석열정권의 타도입니다. 고금리, 고물가, 양극화, 차별화로 민생을 지옥세상으로 몰아갑니다. 노동자를 적으로 삼아서 박멸하려 합니다. 민주노총을 멸망시키려 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집회와 결사, 의사표현의 자유를 탄압하고 색깔론 공안정국으로 양심과 민주주의를 짓밟고 있습니다. 이같은 퇴영 상태를 민중들은 지켜볼 수 없습니다. 견딜 수 없습니다"고 덧붙였다.

7월 총파업과 관련해, 그는 "윤석열 타도의 짓발을 높이 들 것입니다. 120만 단결된 힘, 우리 노동자는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단결된 힘으로 윤석열정권 반드시 퇴진시킵시다"고 했다.

조형래 본부장은 마지막에 "윤석열정권 퇴진시키고 양회동 열사의 믿음에, 민중들의 열망에 승리로서 말합니다. 동지들 함께 갑시다. 가자 총파업"이라고 외쳤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영원한 건설노동자 양회동 열사 노동시민사회장례위원회'를 결성하고 지난 17일부터 닷새 동안 장례 일정에 들어갔으며, 오는 21일 장례식을 치른다. 장례식은 이날 아침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운구 행진을 시작해 경찰청 앞에서 노제를 지내고 세종대로를 거쳐 마석 모란공원에서 하관식으로 진행된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건설노조 경남건설기계지부는 20일 저녁 창원 한서빌딩 앞 시민분향소에서 "양회동 열사 추모제"를 열고, 오는 21일 시민분향소를 정리한다.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9일 저녁 한서빌딩 앞 광장에 있는 고 양회동 건설노동자 시민분향소에서 "49재 추모, 집체극 공연"을 했다. 김영미 조직국장의 추모시 낭송. ⓒ 윤성효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9일 저녁 한서빌딩 앞 광장에 있는 고 양회동 건설노동자 시민분향소에서 "49재 추모, 집체극 공연"을 했다. 박영운 가수 공연. ⓒ 윤성효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9일 저녁 한서빌딩 앞 광장에 있는 고 양회동 건설노동자 시민분향소에서 "49재 추모, 집체극 공연"을 했다. ⓒ 윤성효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9일 저녁 한서빌딩 앞 광장에 있는 고 양회동 건설노동자 시민분향소에서 "49재 추모, 집체극 공연"을 했다. ⓒ 윤성효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9일 저녁 한서빌딩 앞 광장에 있는 고 양회동 건설노동자 시민분향소에서 "49재 추모, 집체극 공연"을 했다. ⓒ 윤성효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9일 저녁 한서빌딩 앞 광장에 있는 고 양회동 건설노동자 시민분향소에서 "49재 추모, 집체극 공연"을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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