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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남도당, 독도서 '일본 핵오염수 방류 저지' 결의하며 삭발

김기태·김태완·변광용·우서영·이재영 등 독도 방문... "방사능 오염수 투기 반드시 막을 것"

등록|2023.06.21 11:39 수정|2023.06.21 14:37

▲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6월 19일 독도에서 일본 핵오염수 방류 저지를 결의했다. ⓒ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가 임박한 가운데,독도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한 밥상'을 외치고 삭발을 한 사람들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지난 19일 독도에서 '우리 대한민국 영토 독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한 밥상, 앞장서 수호하겠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삭발식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독도를 방문한 이는 김기태(거창함양산청합천), 이재영(양산갑), 변광용(거제), 김태완(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위원장과 우서영 경남도당 대변인이다. 이 자리에서 김태완 위원장은 의지를 다지며 삭발을 했고, 민주당 경남도당 관계자들은 자른 머리카락을 수거해 왔다.

김기태 위원장은 "기상 상황이 좋아서 독도에 입도하게 되었다. 독도수호도 일본의 오염수 투기도 막아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우리와 같은 염원을 담은 분들의 독도 방문이 늘었다고 들었다. 이런 국민들의 뜻을 윤 정권이 거스를 수 있겠습니까?"라고 외쳤다.

김 위원장은 "방사능 오염수 방류 저지의 염원을 담아 삭발에 임했다. 오늘 자른 저의 머리카락이야 시간이 지나면 자라겠지만 한 번 방류된 방사성 오염수는 돌이킬 수 없다"며 "저는 결혼도 해야 하고 자녀도 두고 싶다. 방사능 피폭이 피해자들과 그 자녀 세대들에게까지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기에 너무 두렵다. 절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광용 위원장은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거리서명 운동을 거제시 지역위원회가 지난 5월 10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다. 바다가 죽으면 끝난다는 심정으로 거리에 나섰다"며 "이재명 당대표가 참가한 부산 집회 때 해녀 한 분께서 '제발 막아달라'고 눈물로 애원했다. 그게 어민들의 솔직한 심정이다. 우리 야당을 괴담조작세력이라고 하는데, 실제 괴담세력은 정부이고 여당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재영 위원장은 "동네에서 만나는 어르신들이 일본이 방류해도 몸에 별로 해롭지 않고 우리나라 바다까지 오는데 4~5년은 걸린다고 한다. 십년 먹을 소금 들여놔야 한다고도 한다. 애들도 어르신들도 오염수의 위험성을 다 알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정부와 여당, 일부 언론들만 눈 가리고 아웅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연대하고 협력해서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우서영 대변인은 "독도에 서고 보니 일본이 왜 독도를 호시탐탐 노리는지, 독도를 왜 우리 영토의 최전선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다"며 "일본의 침략으로부터 우리가 독도를 수호해 왔던 것처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또한 반드시 막아 낼 수 있다. 우리 국민들은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일본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서명운동 과정에서 만난 도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지역위원장들이 직접 기획한 결의대회"라며, "민주당은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폐기수 해양투기 포기를 선언할 때까지 반대투쟁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대한민국의 영토 독도, 반드시 수호하겠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핵 폐기수로부터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밥상을 반드시 지키겠다", "독도 새우도 일본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일세", "핵폐기물 투기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라", "우리 어민 다 죽이는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한다"라고 외쳤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날 독도를 찾은 방문객들은 갑자기 펼쳐진 결의대회와 삭발식 광경에 응원을 보내기도 하고 사진, 동영상 촬영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6월 19일 독도에서 일본 핵오염수 방류 저지를 결의했다. ⓒ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6월 19일 독도에서 일본 핵오염수 방류 저지를 결의했다. ⓒ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6월 19일 독도에서 일본 핵오염수 방류 저지를 결의했다. ⓒ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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