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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를 '이순신해'와 병행 표기하자"

국회서 '겹겹히 어려운 시대, 지금 이순신' 주제로 세미나 열려

등록|2023.06.22 09:10 수정|2023.06.22 09:10

▲ 6월 2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겹겹히 어려운 시대, 지금 이순신'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이 행사는 이순신정신계승포럼 준비위원회, 역사바로잡기연구소가 주관하고 이순신정신계승 국회 의원모임이 주최했다. ⓒ 윤종은


올해는 임진왜란이 일어난 지 431년, 이순신 장군이 순국한 지 426년이 되는 해이다. 역사적 맥락으로 보면, 임진왜란이야말로 한일합방 등 한반도 현대사의 씨앗이 뿌려진 역사적 기원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일본은 2차 대전 후 샌프란시스코 체제를 부정하면서 역사적 과오를 잊고 사실상 군국화의 길로 다시 들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21일 오전 10시 30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겹겹히 어려운 시대, 지금 이순신'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이순신정신계승포럼 준비위원회, 역사바로잡기연구소가 주관하고 이순신정신계승 국회 의원모임이 주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면 축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와 여당은 '괴담'이라는 말만 앞세워, 일본정부의 무책임한 오염수 방류에 대해 동조하면서 일본 정부에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사과를 촉구하기는커녕, 오히려 면죄부를 주고 있다"라며 "우리의 역사와 바다를 지켜내야 하는 상황에서 '이순신 정신'은 더 큰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이순신 장군은 우리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성웅이고 그의 업적과 정신은 오랫동안 다각적으로 조명받았다"며 "이순신 정신을 다시 새롭게 조명하고 계승하는 것은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표본이다"고 말했다.

이순신 정신계승 의원모임의 김영호 국회의원은 출범사를 통해 "이순신 장군의 '고상한 인격'과 '사심없는 희생 정신'에 깊은 감동을 느끼고 '유비무환과 23전 23승의 업적'을 기리게 된다"며 "21세기 대한민국이 직면한 내외현실은 임진왜란 직전의 난맥상과 유사하고 민족이 배출한 글로벌 수준의 영웅이자 위인으로서 '이순신정신'을 배우고, 되새기고, 실천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진다"고 말헀다.
 

▲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겹겹히 어려운 시대, 지금 이순신'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 윤종은

   

▲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겹겹히 어려운 시대, 지금 이순신'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김승남 국회의원이 '이순신특별법' 발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윤종은


'이순신특별법' 제정으로 국민적 자부심과 애국심 고취

이순신정신계승을 위한 의원모임 준비위원인 김승남 국회의원은 "남해의 이순신해 병행 표기 및 이순신기념사업 지원을 위한 특별법안(아래 '이순신특별법')을 57명의 국회의원들과 함께 발의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남해를 '이순신해'로 병행 표기함으로써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일본에 맞서 우리 영해의 역사적 정통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기희생과 헌신의 '이순신 정신'으로 국민적 자부심과 애국심을 고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소 소장은 '왜 이순신인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순신은 신화에서나 나올법한 영웅이다. 모든 해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본인 역시 전장에서 생을 마감했다. 전쟁에서 나라와 백성을 구한 것 외에 그를 존경하는 또 다른 이유가 바로 그의 애민정신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쟁에 동원된 이름 없는 노비들에게 이름을 지어 주었고 전사한 부하의 시신을 나룻배에 싣고 뱃사공을 붙여 비용을 내면서까지 장례를 치러 주었으며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적선을 불태우기 전 항상 조선인 포로가 있는지부터 살폈다"라며 "오늘날 대한민국 위정자들과 정치인들은 이순신의 애민정신을 배우고, 간직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겹겹히 어려운 시대, 지금 이순신'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소 소장이 '왜 이순신인가?'라는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윤종은

   

▲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겹겹히 어려운 시대, 지금 이순신'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이충렬 이순신정신계승포럼 준비위원회 공동대표가 '이순신해(海) 지정'라는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윤종은


'이순신 기념관'과 '이순신장군 순례길' 건설로 국가브랜드화

이충렬 이순신정신계승포럼 준비위원회 공동대표는 '이순신해(海) 지정'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당시 해전이 벌어졌던 목포에서 부산포까지 바다를 '이순신바다 지구'로 지정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며 전적지 곳곳에 특색있는 기념사업을 벌일 것을 주문했다.

그는 또 "이순신 정신을 고양하기 위해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부재한 서울에 '이순신 기념관'을 설치해 역사/문화 부문의 브랜드를 높이고 국민통합을 상징할 수 있는 테마 개발이 필요하다"며 "'이순신장군 순례길' 건설도 검토해볼만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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