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글로컬대학 선정에 관여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아산 순천향대가 글로컬대학에 선정되도록 관여했다고 밝혀
▲ 기자회견 하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 충남도청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2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순천향대학교가 글로컬대학에 선정될 수 있도록 관여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글로컬대학 같은 경우는 평가를 하는 내용이나 평가 점수나 이런 부분들이 범위에 들지 않았다"라며 "그래서 거의 임박해서 2,3일 동안은 통화를 10번도 넘게 했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의 이 발언은 충남도 지역에 위치한 순천향대가 글로컬대학에 선정되도록 열심히 노력했다는 말이지만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합격권에 들지 않은 순천향대를 며칠 동안 전화 해서 선정시켰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공동으로 신청한 충남대와 한밭대 뿐만 아니라 한남대와 목원대 등 충청권 사립대학들도 앞다투어 공모에 응했는데 모두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유일하게 충남 아산의 순천향대학교가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지역 모 사립대학의 관계자는 "몇 장짜리 계획서로 해당 학교의 혁신 의지를 평가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라며 "허술한 평가방식이 오히려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할 수 있도록 한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했다.
한편,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가 주관하는 '글로컬대학'은 혁신을 통해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이끌 지역대학 30곳을 2026년까지 선정해서 학교당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대규모 지역대학 지원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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