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바다서 방사능 나오면 책임"... '어떻게?' 질문 뒤 답변은
성일종 "국민이 표로 심판하지 않겠나... 민주당 괴담 찬성 과학자 없다"
▲ '괴담 대응·어민 보호' 내건 여당성일종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TF 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회의에 참석해 마이크를 잡고 있다. 왼쪽은 윤재옥 원내대표. 이날 국민의힘은 '후쿠시마 괴담 대응·어민 보호 대책' 문구를 회의실에 내걸었다. ⓒ 남소연
국민의힘이 대한민국 영해를 담보로 더불어민주당에 '정치적 내기'를 건 모양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후, 대한민국 앞 바다에 방사능 물질이 검출된다면 "우리가 책임지겠다"며 "검출되지 않으면 민주당이 책임지라"고 으름장을 놨다.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확산하는 부정 여론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방사능 물질로 바다가 오염된다면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는 물음에 성일종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검증TF단장은 "국민이 표로 심판하지 않겠느냐"라고 답했다.
이어 "과학은 과학으로 얘기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 방사능 괴담으로 우리 바다가 오염되거나 수산물이 안전하지 못하다는 그 어떤 학자가 있어도 좋으니, 있다고 한다면 공개 토론에 나오라"고 반복했다.
민주당 향해 "방사능 유입 없을 땐 '정치적 책임' 져라"
성일종 단장은 '오염수 방류 5~7개월 후, 방사능 물질이 우리 영해로 유입될 것'이라는 일부 민주당 의원의 주장을 꼬집으며 민주당을 향해 '정치적 생명'을 걸라고 요구했다.
성 단장은 "(오염수 방류 이후) 대한민국 바다에서 채수해서 방사능 물질이 나온다면 우리가 책임지겠다"며 "민주당은 5~7개월 뒤에 방사능 유입이 안 됐을 때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는 선언을 하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서 어민을 죽이게 할 수는 없다"며 "괴담으로 어민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가선 안 되겠다는 말씀 분명히 드린다"고 덧붙였다.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 물질이 실제로 우리나라 앞 바다에서 검출된다면, 되돌릴 수 없는 일인데 어떻게 책임진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성 단장은 "국민들께서 표로 심판하지 않겠느냐"며 "(일본 앞 바다에서) 지금까지 1000배 많은 방사능 물질이 나왔음에도 우리 바다에서 나온 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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