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전 교육청 나이스 원활"... 교사들 "불통 여전, 거짓말"
서울-경기 등 불통·오류 사례 줄이어... "나이스 참사 수습에 시간-노력 허비"
▲ 29일 서울, 경기 등지 중등학교에서 나타난 나이스 먹통 화면. ⓒ 중등교사노조
▲ 교육부가 30일에 낸 보도자료. ⓒ 교육부
접속불가에 수시로 로그아웃, 전입처리 불가 사례까지
30일 전국중등교사노조가 공개한 지난 29일 하루 사이의 '나이스 오류 화면'을 보면 서울, 경기 등 상당수 학교에서 나이스는 여전히 불통과 먹통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교육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전체 시도교육청의 4세대 나이스가 원활하게 작동"됐다고 알렸다.
서울·경기지역 중등학교들은 접속불가 현상을 겪었다. 경기지역 한 중등학교는 수시로 로그아웃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경기지역 또 다른 중등학교는 입력 도중 5초 정도 클릭하지 않으면 바로 튕겨 나오는 일도 반복됐다.
경남지역 한 중등학교는 나이스 오류로 전입처리가 되지 않았고, 충북지역 한 중등학교는 수행평가 조회와 출력이 되지 않는 현상이 이어졌다.
▲ 29일 서울, 경기 등지 중등학교에서 나타난 나이스 먹통 화면. ⓒ 중등교사노조
중등교사노조는 "교육부는 '전체 시도교육청의 나이스가 원활하게 작동했다'고 발표했지만, 경기, 경북, 부산, 서울, 울산, 인천, 충북, 충남 등 전국의 학교 현장에서 나이스 오류 사진과 영상 제보가 빗발치고 있다"면서 "나이스가 안정화되었다는 교육부의 거짓말이 전국의 교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불통으로 나이스 설명서도 다운 못 받아"
최민재 전국중등교사노조 위원장은 "교사들은 4세대 나이스 관련 설명서를 제공받은 적도 없어 '나이스 광장'에 가서 다운받아 보려 했으나 계속 페이지 오류로 접속조차 되지 않을 정도"라고 전했다. 이어 "현장 교사들이 학생과 교육에 쏟아야 할 시간과 노력이, 4세대 나이스 참사를 수습하기 위해 허비되고 있다. 교육부는 '나이스가 안정화되었다'는 사실과 다른 발표가 아니라, 실제로 나이스 안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오마이뉴스>는 교육부 의견을 듣기 위해 나이스운영팀 사무실과 직원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지만 이 또한 '불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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