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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8%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시 우리 해양·수산물 오염 걱정"

[한국갤럽] '걱정 않는다' 응답의 약 4배... 여당지지층·보수층·고령층 50% 이상 '우려'

등록|2023.06.30 11:52 수정|2023.06.30 11:52

▲ 2023년 3월 8일 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초의 한 발전소에서 가동이 중단된 후쿠시마 제1원전의 물이 담긴 탱크가 보인다. ⓒ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면 우리나라 바다와 수산물이 오염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여론이 78%에 달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특히 여당 지지층이나 이념성향별 보수층에서도 '우려하고 있다'는 의견이 과반을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응답률 10.9%)에게 무선(95%)·유선(5%) 전화조사원 인터뷰 조사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우리나라의 해양과 수산물을 오염시킬까 걱정되느냐, 걱정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 결과, "매우 걱정된다"는 의견은 62%, "어느 정도 걱정된다"는 의견은 16%로 나타났다.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는 의견은 11%,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는 의견은 9%였다. 오염수 방류로 인한 우리나라 해양·수산물 오염을 걱정하는 여론이 78%으로, 걱정하지 않는다는 의견(20%)의 약 4배에 달하는 셈이다. 의견을 유보한 답변은 2%였다(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p).

여당 지지층-보수층에서도 '걱정된다' 과반
 

▲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정부 대응 일일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특성별 응답층을 따로 보면, 대다수 지역·연령에서 해양·수산물 오염에 대한 우려를 크게 표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는 응답자의 약 90%(매우 걱정 78%+어느 정도 걱정 11%)가 우려를 표했고, 대구·경북(매우 걱정 54%+어느 정도 걱정 22%)이나 부산·울산·경남(매우 걱정 57%+어느 정도 걱정 22%)에서도 해양·수산물 오염을 우려한다는 의견이 70%를 상회했다. 연령별로도 50대 이하 연령대에서 모두 해양·수산물 오염을 우려한다는 의견이 80%를 넘겼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매우 걱정 65%+어느 정도 걱정 17%)과 이념성향별 중도층(매우 걱정 66%+어느 정도 걱정 15%)에서도 걱정된다는 의견이 80%를 넘겼다.

무엇보다 고령층·여당 지지층·이념성향별 보수층 등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다른 응답층에 비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층에서도 절반 이상이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에 따른 우리나라 해양·수산물 오염을 우려하고 있었다.

60대의 경우, 응답자의 69%(매우 걱정 51%+어느 정도 걱정 18%)가 걱정된다고 답했다. 걱정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29%(별로 걱정 안 돼 14%+전혀 걱정 안 돼 15%)였다. 70대 이상의 경우, 응답자의 64%(매우 걱정 47%+어느 정도 걱정 17%)가 걱정된다고 답했다. 걱정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31%(별로 걱정 안 돼 19%+전혀 걱정 안 돼 12%)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응답자의 53%(매우 걱정 28%+어느 정도 걱정 25%)가 걱정된다고 답했다. 걱정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45%(별로 걱정 안 돼 22%+전혀 걱정 안 돼 23%)였다.

이념성향별 보수층에서는 응답자의 57%(매우 걱정 36%+어느 정도 걱정 21%)가 걱정된다고 답했다. 걱정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40%(별로 걱정 안 돼 20%+전혀 걱정 안 돼 20%)였다.

한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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