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극적으로 부활시킨 톰 크루즈의 '선견지명'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영화] 시리즈 부활시킨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는 2008년 <아이언맨1>부터 2019년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까지 이어지는 23편의 영화를 '인피니티 사가'라고 부르고 있다. '인피니티 사가' 23편의 영화가 세계적으로 무려 225억74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흥행성적을 기록했다(박스오피스 모조 기준). 특히 '인피니티 사가'의 마지막 6개의 영화 중 <앤트맨과 와스프>(6억2200만 달러>를 제외한 5개의 작품이 세계흥행 10억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영원할 거 같았던 MCU의 기세도 '인피니티 사가'가 끝난 후에는 다소 주춤하고 있다. 실제로 MCU '페이즈4'에 해당하는 7개의 영화 중에서 세계흥행 10억 달러를 넘긴 영화는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 뿐이다. 물론 '마블'이라는 브랜드 파워 덕분에 꾸준히 높은 흥행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터널스와 샹치, 아이언 하트 등 '인피니티 사가' 이후 등장한 새로운 캐릭터들의 인기와 평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마블 히어로 영화가 등장하기 전까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인기 시리즈 중 하나였던 <미션 임파서블> 역시 2006년에 개봉한 3편의 흥행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큰 위기를 맞은 바 있다. 하지만 시리즈의 주연이자 제작자 톰 크루즈는 5년 후 신작 제작을 강행했고 이를 통해 반전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바로 3편과 비슷한 제작비로 6억9400만 달러의 쏠쏠한 수익을 올리며 시리즈의 부활을 알렸던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이다.
연기파 배우에서 불혹의 액션스타로
1971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3남2녀 중 첫째로 태어난 제레미 레너는 학창시절 밴드활동을 할 정도로 음악을 좋아하다가 대학 2학년 때 연기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1995년 영화에 데뷔한 레너는 2002년 독립영화 <다머>에서 연쇄살인범 제프리 다머를 연기하며 재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2003년에는 콜린 파렐과 사무엘 L.잭슨, 미셸 로드리게스 등이 출연했던 < S.W.A.T. 특수기동대 >에서 악역인 브라이언 갬블을 연기하기도 했다.
괜찮은 연기력에 비해 대중적 지명도가 다소 약했던 레너는 2010년 아카데미 6개 부문을 휩쓴 영화 <허트 로커>에서 폭발물 처리 요원 윌리엄 제임스 중사를 연기하며 극찬을 받았다. 실제로 레너는 <허트 로커>를 통해 전미 비평가 협회를 비롯한 크고 작은 6개 영화제의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2010년 벤 애플렉 감독의 <타워>에 출연한 레너는 2011년 MCU의 호크아이 역에 캐스팅되면서 배우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토르>에서 카메오로 출연한 레너는 같은 해 톰 크루즈 주연의 첩보액션영화 <미션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에서 비밀스러운 사연을 가진 IMF 요원 윌리엄 그랜트 역을 맡았다. 레너가 '이단 헌트' 톰 크루즈와 함께 멋진 액션연기를 선보인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은 세계적으로 6억9400만 달러의 흥행성적을 기록했고 국내에서도 750만 관객을 동원하며 크게 성공했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2012년 <어벤져스>에서 '백발백중의 궁사' 호크아이를 연기한 레너는 같은 해 <본 레거시>에서 애런 크로스 역을 맡았다. 하지만 관객들은 맷 데이먼의 제이슨 본을 잊지 못했고 레너의 <본> 시리즈 출연도 한 편으로 끝났다.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과 <어벤져스>를 통해 인지도가 부쩍 올라간 레너는 2013년 <헨젤과 그레텔:마녀 사냥꾼>,<아메리칸 허슬>에 출연했고 2015년에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에 합류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촬영 때문에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 하차한 레너는 인피니티 사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2021년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호크아이>를 통해 처음으로 단독 드라마에 출연했다. 드라마 <호크아이>는 클린트 바튼이 2대 호크아이 케이트 비숍(헤일리 스타일펠드 분)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내용이지만 레너는 드라마 <호크아이>에서 여전히 건재한 액션연기를 선보이며 마블 팬들을 열광시켰다.
첩보액션 고유의 매력을 살리다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으로 출발한 영화 <미션 임파서블>은 2편 오우삼 감독, 3편 J.J. 에이브럼스 감독으로 새로운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계속 감독이 교체됐다. 특히 <미션 임파서블3>는 제작자로 유명한 에이브럼스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었는데 큰 기대와 달리 3억9800만 달러의 흥행성적으로 상승세가 다소 주춤했다. 적지 않은 관객들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3편으로 마무리될 수도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톰 크루즈는 2011년 브래드 버드 감독, 제레미 레너와 함께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로 돌아왔다. 브래드 버드 감독은 <인크레더블>과 <라따뚜이> 등 픽사의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던 감독으로 실사영화는 <고스트 프로토콜>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브래드 버드 감독은 실사영화 데뷔작을 통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가진 고유의 매력을 살린 채 흥미로운 첩보액션영화를 연출하며 시리즈를 극적으로 부활시켰다.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은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긴장감 넘치는 액션이 펼쳐진다. 하지만 관객들을 가장 긴장시켰던 최고의 명장면은 역시 163층, 828m 높이를 자랑하는 두바이 초고층 빌딩 부르즈 할리파의 외벽을 오르내리는 장면이었다. 당시 톰 크루즈는 CG와 대역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이 위험천만한 스턴트 연기를 직접 소화하면서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고 당시 극장을 찾은 관객들은 아이맥스 영화의 즐거움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제레미 레너가 연기한 윌리엄 브랜트는 시나리오 원안에는 없었지만 5편 <로그네이션>과의 연결을 위해 뒤늦게 추가된 캐릭터다. 학창 시절부터 톰 크루즈의 열혈팬이었던 레너는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을 때 시나리오도 보지 않고 출연을 수락했다. 일각에서는 4편에서 톰 크루즈가 하차하고 5편부터 브랜트가 새로운 주인공이 될 거라는 루머도 있었지만 사실 이단 헌트와 톰 크루즈가 없는 <미션 임파서블>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브라이언 드 팔마와 오우삼, J.J. 에이브럼스, 브래드 버드로 이어진 <미션 임파서블>의 감독은 2015년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부터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으로 고정됐다. <유주얼 서스펙트>와 <엣지 오브 투모로우>,<탑건: 매버릭> 등의 각본을 쓴 맥쿼리 감독은 <로그네이션>과 <폴아웃>, 그리고 오는 12일 개봉하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을 모두 연출했다(2024년 개봉 예정인 <데드 레코닝 파트2>도 맥쿼리 감독이 연출한다).
컴퓨터 천재와 개그 캐릭터 넘나드는 벤지
<미션 임파서블3>에서 디지털 포렌식 요원으로 시리즈에 처음 등장한 벤지는 <고스트 프로토콜>에서 현장요원으로 주특기를 바꿨다. 하지만 목숨을 걸어야 하는 위험한 임무는 대부분 이단 헌트와 브랜트가 도맡아 했고 벤지는 3편과 마찬가지로 기술지원을 전담했다. 가끔 호텔방의 번호를 바꾸는 것처럼 간단한 임무를 수행하는데 마치 대단한 일을 해낸 것처럼 동료들에게 허세를 떨며 자랑하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영국출신의 배우 겸 희극인, 그리고 각본가를 겸하고 있는 사이먼 페그는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다가 2004년 호러 코미디 <새벽의 황당한 저주>를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미션 임파서블>의 벤지 역으로 3편부터 7편까지 빠짐없이 출연하고 있다. 페그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뿐 아니라 <스타트랙> 리부트 3부작,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레디 플레이어 원> 등 다양한 영화에 출연했다.
가수 겸 배우 폴라 패튼은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에서 이단 팀에 새로 배속된 여성요원 제인 카터를 연기했다. 부다페스트에서 동료이자 남자친구인 헤너웨이 요원(조쉬 홀로웨이 분)을 잃었던 아픈 기억 때문에 그를 죽인 킬러 사빈 모로(레아 세두 분)를 증오한다. 제인은 암호 바꿔치기 작전 도중 본의 아니게 모로를 130층 건물에서 떨어트리면서 남자친구의 복수에 성공하지만 작전을 그르쳤다는 이유로 브랜트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사실 <고스트 프로토콜>과 <워크래프트:전쟁의 서막> 정도를 제외하면 대표작을 찾기 힘든 폴라 패튼보다 더욱 대성한 배우는 영화 오프닝 장면에서 해너웨이 요원을 살해한 여성킬러 사빈 모로를 연기한 프랑스 배우 레아 세두였다. <고스트 프로토콜>에서 악역임에도 신비한 매력을 선보였던 세두는 2015년 < 007 > 시리즈에서 '본드걸' 마들렌 스완 역을 맡아 < 007 스펙터 >와 < 007 노 타임 투 다이 >에 연이어 출연했다.
하지만 영원할 거 같았던 MCU의 기세도 '인피니티 사가'가 끝난 후에는 다소 주춤하고 있다. 실제로 MCU '페이즈4'에 해당하는 7개의 영화 중에서 세계흥행 10억 달러를 넘긴 영화는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 뿐이다. 물론 '마블'이라는 브랜드 파워 덕분에 꾸준히 높은 흥행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터널스와 샹치, 아이언 하트 등 '인피니티 사가' 이후 등장한 새로운 캐릭터들의 인기와 평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은 6편의 시리즈들 중 국내에서 가장 높은 흥행성적을 기록했다. ⓒ CJ ENM
연기파 배우에서 불혹의 액션스타로
1971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3남2녀 중 첫째로 태어난 제레미 레너는 학창시절 밴드활동을 할 정도로 음악을 좋아하다가 대학 2학년 때 연기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1995년 영화에 데뷔한 레너는 2002년 독립영화 <다머>에서 연쇄살인범 제프리 다머를 연기하며 재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2003년에는 콜린 파렐과 사무엘 L.잭슨, 미셸 로드리게스 등이 출연했던 < S.W.A.T. 특수기동대 >에서 악역인 브라이언 갬블을 연기하기도 했다.
괜찮은 연기력에 비해 대중적 지명도가 다소 약했던 레너는 2010년 아카데미 6개 부문을 휩쓴 영화 <허트 로커>에서 폭발물 처리 요원 윌리엄 제임스 중사를 연기하며 극찬을 받았다. 실제로 레너는 <허트 로커>를 통해 전미 비평가 협회를 비롯한 크고 작은 6개 영화제의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2010년 벤 애플렉 감독의 <타워>에 출연한 레너는 2011년 MCU의 호크아이 역에 캐스팅되면서 배우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토르>에서 카메오로 출연한 레너는 같은 해 톰 크루즈 주연의 첩보액션영화 <미션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에서 비밀스러운 사연을 가진 IMF 요원 윌리엄 그랜트 역을 맡았다. 레너가 '이단 헌트' 톰 크루즈와 함께 멋진 액션연기를 선보인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은 세계적으로 6억9400만 달러의 흥행성적을 기록했고 국내에서도 750만 관객을 동원하며 크게 성공했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2012년 <어벤져스>에서 '백발백중의 궁사' 호크아이를 연기한 레너는 같은 해 <본 레거시>에서 애런 크로스 역을 맡았다. 하지만 관객들은 맷 데이먼의 제이슨 본을 잊지 못했고 레너의 <본> 시리즈 출연도 한 편으로 끝났다.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과 <어벤져스>를 통해 인지도가 부쩍 올라간 레너는 2013년 <헨젤과 그레텔:마녀 사냥꾼>,<아메리칸 허슬>에 출연했고 2015년에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에 합류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촬영 때문에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 하차한 레너는 인피니티 사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2021년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호크아이>를 통해 처음으로 단독 드라마에 출연했다. 드라마 <호크아이>는 클린트 바튼이 2대 호크아이 케이트 비숍(헤일리 스타일펠드 분)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내용이지만 레너는 드라마 <호크아이>에서 여전히 건재한 액션연기를 선보이며 마블 팬들을 열광시켰다.
첩보액션 고유의 매력을 살리다
▲ 톰 크루즈는 828m 높이의 초고층 빌딩을 타고 오르는 연기를 대역과 CG 없이 소화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 CJ ENM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으로 출발한 영화 <미션 임파서블>은 2편 오우삼 감독, 3편 J.J. 에이브럼스 감독으로 새로운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계속 감독이 교체됐다. 특히 <미션 임파서블3>는 제작자로 유명한 에이브럼스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었는데 큰 기대와 달리 3억9800만 달러의 흥행성적으로 상승세가 다소 주춤했다. 적지 않은 관객들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3편으로 마무리될 수도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톰 크루즈는 2011년 브래드 버드 감독, 제레미 레너와 함께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로 돌아왔다. 브래드 버드 감독은 <인크레더블>과 <라따뚜이> 등 픽사의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던 감독으로 실사영화는 <고스트 프로토콜>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브래드 버드 감독은 실사영화 데뷔작을 통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가진 고유의 매력을 살린 채 흥미로운 첩보액션영화를 연출하며 시리즈를 극적으로 부활시켰다.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은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긴장감 넘치는 액션이 펼쳐진다. 하지만 관객들을 가장 긴장시켰던 최고의 명장면은 역시 163층, 828m 높이를 자랑하는 두바이 초고층 빌딩 부르즈 할리파의 외벽을 오르내리는 장면이었다. 당시 톰 크루즈는 CG와 대역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이 위험천만한 스턴트 연기를 직접 소화하면서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고 당시 극장을 찾은 관객들은 아이맥스 영화의 즐거움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제레미 레너가 연기한 윌리엄 브랜트는 시나리오 원안에는 없었지만 5편 <로그네이션>과의 연결을 위해 뒤늦게 추가된 캐릭터다. 학창 시절부터 톰 크루즈의 열혈팬이었던 레너는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을 때 시나리오도 보지 않고 출연을 수락했다. 일각에서는 4편에서 톰 크루즈가 하차하고 5편부터 브랜트가 새로운 주인공이 될 거라는 루머도 있었지만 사실 이단 헌트와 톰 크루즈가 없는 <미션 임파서블>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브라이언 드 팔마와 오우삼, J.J. 에이브럼스, 브래드 버드로 이어진 <미션 임파서블>의 감독은 2015년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부터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으로 고정됐다. <유주얼 서스펙트>와 <엣지 오브 투모로우>,<탑건: 매버릭> 등의 각본을 쓴 맥쿼리 감독은 <로그네이션>과 <폴아웃>, 그리고 오는 12일 개봉하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을 모두 연출했다(2024년 개봉 예정인 <데드 레코닝 파트2>도 맥쿼리 감독이 연출한다).
컴퓨터 천재와 개그 캐릭터 넘나드는 벤지
▲ 벤지 역의 사이먼 페그는 <미션 임파서블> 3편부터 한 편도 빠지지 않고 시리즈를 개근하고 있다. ⓒ CJ ENM
<미션 임파서블3>에서 디지털 포렌식 요원으로 시리즈에 처음 등장한 벤지는 <고스트 프로토콜>에서 현장요원으로 주특기를 바꿨다. 하지만 목숨을 걸어야 하는 위험한 임무는 대부분 이단 헌트와 브랜트가 도맡아 했고 벤지는 3편과 마찬가지로 기술지원을 전담했다. 가끔 호텔방의 번호를 바꾸는 것처럼 간단한 임무를 수행하는데 마치 대단한 일을 해낸 것처럼 동료들에게 허세를 떨며 자랑하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영국출신의 배우 겸 희극인, 그리고 각본가를 겸하고 있는 사이먼 페그는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다가 2004년 호러 코미디 <새벽의 황당한 저주>를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미션 임파서블>의 벤지 역으로 3편부터 7편까지 빠짐없이 출연하고 있다. 페그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뿐 아니라 <스타트랙> 리부트 3부작,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레디 플레이어 원> 등 다양한 영화에 출연했다.
가수 겸 배우 폴라 패튼은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에서 이단 팀에 새로 배속된 여성요원 제인 카터를 연기했다. 부다페스트에서 동료이자 남자친구인 헤너웨이 요원(조쉬 홀로웨이 분)을 잃었던 아픈 기억 때문에 그를 죽인 킬러 사빈 모로(레아 세두 분)를 증오한다. 제인은 암호 바꿔치기 작전 도중 본의 아니게 모로를 130층 건물에서 떨어트리면서 남자친구의 복수에 성공하지만 작전을 그르쳤다는 이유로 브랜트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사실 <고스트 프로토콜>과 <워크래프트:전쟁의 서막> 정도를 제외하면 대표작을 찾기 힘든 폴라 패튼보다 더욱 대성한 배우는 영화 오프닝 장면에서 해너웨이 요원을 살해한 여성킬러 사빈 모로를 연기한 프랑스 배우 레아 세두였다. <고스트 프로토콜>에서 악역임에도 신비한 매력을 선보였던 세두는 2015년 < 007 > 시리즈에서 '본드걸' 마들렌 스완 역을 맡아 < 007 스펙터 >와 < 007 노 타임 투 다이 >에 연이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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