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거취약계층 집수리 지원 본격화
대한주택건설협회 합류로 50여 가구 지원 가능
▲ 서울시가 10일 오전 대우건설, 대한주택건설협회, 한국해비타트와 '주거취약계층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4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홍경선 대한주택건설협회 서울시회장, 정원주 대우건설·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윤형주 한국해비타트 이사장. ⓒ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반지하 등 열악한 주택을 발굴해 민관이 집수리를 함께 지원하는 안심동행주택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오전 대우건설, 대한주택건설협회, 한국해비타트와 '주거취약계층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4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우건설은 주거환경 개선에 필요한 사업비를 후원했고, 한국해비타트는 가구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공사를 진행해왔다. 시범사업 기간에는 반지하 가구의 단열 및 방수 시공, 이중창 설치, 장판 교체, 싱크대와 욕실 등의 성능 개선 공사에 집중해 9가구가 혜택을 입었다.
새로 참여한 대한주택건설협회는 1994년부터 전국 1만 여 회원사와 함께 국가유공자 주거여건 개선과 사회복지시설 후원물품 지원 등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올해는 대한주택건설협회가 새롭게 동행 파트너로 동참하게 되면서 사업 규모가 더 커지고 대우건설에서도 올해 후원금을 두 배로 올려주시는 덕분에 더 많은 분들께 도움을 드리게 됐고 올해부터 매년 50가구를 목표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당장 집수리가 여의치 않은 가구에는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천연제습제와 방충제가 포함된 '안심동행키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업 지원 대상도 중증장애인에서 화재와 침수 상황에서 비상 탈출이 어려운 노인과 아동 거주 가구의 반지하주택까지 확대하고, 통반장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지역 사정에 밝은 단체를 통한 발굴도 병행하기로 했다.
안심동행주택 거주자로 집 수리 혜택을 받은 김아무개씨는 "곰팡이가 온 바닥을 뒤덮어 단 하루도 편히 잠드는 날이 없었는데 서울시 직원들이 찾아온 후 반지하에 사는 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곰팡이와 습기 등이 말끔히 사라졌다"고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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