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5층짜리 건물 붕괴 조짐...입주민 긴급 대피
1층 내부 주기둥 등 곳곳 파손, 2층은 불법 개조로 행정처분...소유주는 전직 목포시의원
▲ 14일 오후 전남 목포시 호남동 지상 5층 건물의 1층 내부 주기둥이 파손된 모습. ⓒ 전라남도
전남 목포시의 지상 5층 규모 건물에서 붕괴 조짐이 보여 입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14일 전라남도와 목포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5분께 목포시 호남동 한 건물이 무너질 것 같다는 신고가 당국에 접수됐다.
당국은 건물 붕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건물 내부에 있던 17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또 건물 출입과 주변 통행을 통제했다.
▲ 또 다른 기둥도 균열된 모습. ⓒ 전라남도
이 건물은 1990년 2월 준공승인이 났다. 1층은 마트, 2∼5층은 사무실·오피스텔로 사용되고 있다.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연면적은 2278㎡ 규모다.
당초 허가와 달리 2층을 사무실이 아니라 원룸 형식으로 개조했다가 민원이 제기되면서 약 1년 전 원상복구 명령이 내려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5개 층 가운데 3, 4층을 제외한 나머지 층은 전직 목포시의원과 그의 자녀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관계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당국은 건물 붕괴 우려를 부를 정도로 주요 부분이 파손된 원인을 조사 중이다.
▲ 14일 오후 건물 붕괴 우려 신고가 접수된 전라남도 목포시 호남동의 한 건물. ⓒ 카카오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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