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 비하 양태석 거제시의원 '공개 사과·경고' 징계
14일 본회의서 가결...윤부원 의장 "유사사례 발생 않도록" 엄중 경고
▲ 이주노동자 혐오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양태석(국민의힘) 시의원이 14일 거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공개 사과를 하고 있다. 거제시의회 방송 화면 갈무리. ⓒ 거제시의회
경남 거제시의회(의장 윤부원)가 이주노동자와 이주민 혐오·비하 막말로 물의를 일으킨 양태석(국민의힘) 시의원에게 공개 사과와 공개 경고 징계를 내렸다.(관련기사 : "베트남 애들 10명 중 1명 뽕한다" 막말 거제시의원, 윤리특위 회부 https://omn.kr/24guu)
거제시의회는 14일 제239회 본회의에서 양태석 시의원에 대해 '공개 회의에서의 사과와 경고'를 의결했다. 공개 사과는 재석의원 15명 중 찬성 10명-반대 5명으로, 공개 경고는 재석의원 14명 중 찬성 9명-반대 5명으로 가결됐다.
윤부원 의장은 "양태석 의원은 의원품위 유지 의무 규정 준수하기를 바라며, 향후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기를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앞서 양 의원은 지난 4월 20일 거제시의회 '외국인노동자 지원 조례' 심사과정에서 '베트남 애들 10명 중의 1명은 뽕을 한다',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게으르다', '용접할 자리는 안하고 엉뚱한 데 지지고 이런다', '외국인이 많은 김해는 관리가 안 돼 경찰이 손 놓고 있다', '나중에 세를 불려서 노조를 만들어 일 안 할 수도 있다' 등의 이주민 혐오 비하 발언을 쏟아냈다.
시민사회단체와 제정당에서 논평을 발표하는 등 비판이 거세지자 양 의원은 5월 8일 언론에 사과문을 발표했고,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당 품위 손상을 이유로 '경고' 징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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