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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된 오송 지하차도 배수 작업 70% 완료... 사망자 9명 확인

실종자 주검 9구, 버스 등 차량 4대 인양... 16일 밤 배수 완료 목표, 추가 희생자 나올 가능성 커

등록|2023.07.16 18:23 수정|2023.07.16 19:06

▲ 16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


폭우로 침수된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배수 작업이 16일 오후 15시 기준 약 70%가 완료됐다. 이곳에서는 현재까지 9명의 사망자와 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 현재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 현장에서는 총 9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첫 번째 희생자는 15일 오전 11시 발견된 신원미상의 남성이다. 이후 16일 오전 7시 30분 경 침수된 버스를 수색하던 중 5명의 사망자가 발견됐다. 이 버스에서는 70대 여성 3명과 30대 남성 1명, 20대 여성 1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또한 이날 오전 8시 50분 경 50대 남성 1명, 오후 12시 경 70대 여성 한명이 발견됐고, 오후 1시 59분 경 70대 여성이 발견되면서 최종 9명의 사망자가 발견됐다.

이번 사고로 인한 실종신고는 12건이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중 실종신고가 된 사망자는 모두 7명이다. 따라서 앞으로 5명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현장에서는 현재까지 총 4대의 차량이 인양됐다. 16일 새벽 그랜저 차량 1대를 인양한 것을 비롯해 오후 12시 34분 버스, 16시 11분 카고트럭이 인양됐으며, 16시 25분 K3차량이 인양됐다.
  

▲ 16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16일 오후 4시 경 침수됐던 차량이 인양되고 있는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


소방당국은 현재 대용량 펌프와 방사시스템을 동원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당국은 이날 15시 기준 배수 작업은 약 70% 진행됐다고 밝히고 야간작업을 계속해 이날 중으로 배수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배수작업과 함께 잠수부를 동원한 실종자 수색작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흙탕물이 가라앉아 펄을 이루면서 수색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사고는 15일 오전 8시 40분 경 미호강 둑이 유실되면서 6만 톤에 달하는 강물이 청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로 쏟아지면서 발생했다. 둑이 터진지 불과 2~3분 만에 지하차도 터널구간 430m가 순식간에 잠기고 말았다.

이 지하차도는 미호천과 주변의 논바닥 보다 지대가 낮아 마치 저류조처럼 강물을 빨아 들였다. 이로 인해 차도에 있던 차량들은 앞으로 움직이지 못한 채 갇혀 속수무책으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감당할 수 없는 양의 물이 순식간에 쏟아져 들어오면서 지하차도 내에 설치되어 있던 배수시설도 배전실이 물에 잠겨 작동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생존자 9명은 버스 등에서 탈출해 지하차도 난간을 붙잡고 버티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지하차도 내에 약 10여대의 차량이 물에 잠겨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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