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어느 정도길래... 하루 숙박비 수 천만 원이 가능하다고?
[현장] 티빙 오리지널 예능 <브로 앤 마블> 온라인 제작발표회
▲ 17일 오전 티빙 오리지널 예능 <브로 앤 마블>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조세호, 지석진, 이승기, 유연석, 규현, 조슈아, 호시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TVING
"방송 보시면 '이게 진짜라고? 짠 것 아니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깜짝 놀랄만한 일들이 펼쳐진다."(지석진)
'부루마블' 보드게임과 여행을 접목한 스릴 넘치는 서바이벌 예능이 탄생했다. 방송인 지석진은 17일 오전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예능 <브로 앤 마블>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비대면으로 펼쳐진 이날 행사에는 배우 유연석, 가수 이승기, 규현, 지석진, 조세호, 그룹 세븐틴 멤버 조슈아, 호시와 이홍희 PD가 참석했다.
연출을 맡은 이홍희 PD는 "돈 냄새 나는 어른들의 예측불가 게임이라고 생각해 달라. 어릴 때 한번씩은 '부루마블'이라는 게임을 해보지 않았나. <브로 앤 마블>은 현실판 부루마블이다. 가짜 돈이 아니라 실제 돈으로 두바이의 랜드마크를 사서 여행을 한다. 통행료나 미션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면 호화로운 여행을 떠날 수 있지만 돈을 잃으면 이와 대비되는 (초라한) 여행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승기, 유연석, 규현, 지석진, 조세호, 이동휘, 조슈아, 호시 등 멤버들은 총 5판의 게임을 하며 마지막 판 게임이 끝났을 때 보유한 땅과 현금이 가장 많은 팀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우승 팀이 보유한 현금은 한화로 지급된다고. 이승기는 게임을 관장하는 은행 '뱅커' 역을 맡았으며 유연석과 규현은 '갓브로' 팀으로, 지석진과 조세호, 이동휘는 '지브로' 팀, 세븐틴 멤버 조슈아와 호시는 '시브로' 팀으로 각각 나뉘어 치열한 대결을 펼친다.
출연진, 추천 여행지로 '두바이' 꼽아
▲ 17일 오전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브로 앤 마블>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유연석, 규현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TVING
이승기는 뱅커 역할에 대해 소개하며 "'부루마블'에도 은행이라는 존재가 있지 않나. 그때는 편의적으로 모두가 은행의 역할을 했다면 이번에는 제가 뱅커로서 판을 기획하고 주도한다"며 "대단한 멤버들이 출연해서 케미스트리가 좋았다. 해외에서 촬영하면서 이렇게 재미있게만 놀고 온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즐거웠다. 고생한 적도 있었는데 그조차 즐거워서 다시 한 번 가고싶을 정도"라고 전했다.
이날 멤버들은 두바이를 추천 여행지로 꼽으며 가보면 좋을만한 곳들을 추천했다. 규현은 "러브레이크는 저뿐만 아니라 모두가 가고싶었던 장소였다. 모두가 서로 추천했지만 결국 가지 못하고 화면으로만 봤다"며 아쉬워 했다. 조슈아는 베르사체 호텔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꼽았다. 그는 "저도 해외투어 공연을 하면서 좋은 호텔에 많이 가봤지만 베르사체 호텔은 제가 가본 곳 중에 최고였다. 1박에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곳이었다"고 말했고 유연석은 "사막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막에 누워있는데 반구 전체가 별로 수놓아진 장면을 잊을 수 없다. 자기 전까지 계속 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 17일 오전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브로 앤 마블>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조슈아, 호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TVING
이에 이홍희 PD는 "주어진 예산 안에서 어떻게 스케일을 키워볼 수 있을까, 어떻게 두바이의 화려함을 방송으로 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방송을 보시면 제작비가 어느 정도기에 저런 곳까지 갈 수 있었을까 싶을 것이다"라며 "두바이는 화려한 도시부터 황량한 사막까지 대비되는 매력적인 도시다. '돈 냄새나는 도시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브로들이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많이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은 게임으로 여행을 하던 중에 정말 "짠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극적인 일들도 많이 벌어졌다고 귀띔했다. 특히 지석진은 게임의 난이도가 쉽지 않았다며 "평소 예능에서는 게임을 하더라도 가짜 돈을 주지 않나. 그런데 여기(브로 앤 마블)서는 진짜 현금이었다. 그래서 긴장감이 더 컸던 것 같고 심적인 난이도도 높았다. 운을 필요로 하는 게임이 많았는데 제가 운이 없는 편이라 고생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한편 <브로 앤 마블>은 보드게임 '부루마블'을 모티브로 했다는 점에서 지난 3월 인기리에 방송된 ENA 예능 프로그램 <지구마불 세계여행>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한다. 연이은 '부루마블'과 '여행' 콘셉트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또다시 끌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이홍희 PD는 "<브로 앤 마블>을 기획한 것은 지난해 5월이었다"고 밝히며 "촬영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지구마불 세계여행) 론칭 소식을 듣게 됐다. 다른 프로그램과 비교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브로 앤 마블>의 본질은 게임이다. '브로'들이 여행을 가는 것도 게임의 한 부분이다. 앞으로 체력전, 심리전, 두뇌싸움 등이 펼쳐지고 뱅커 이승기가 이들을 농락하며 게임판을 뒤흔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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