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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부정평가 58%... '재난대응' 비판 사유 등장

[한국갤럽] 지지율 33%... 70대 이상 부정평가 10%p↑, 정부출범 후 최대 무당층 32%

등록|2023.07.21 11:31 수정|2023.07.21 11:31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21일 한국갤럽 7월 3주차 조사에서 33%로 집계됐다. 전주 조사 대비 1%p 오른 결과다. 하지만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도 전주 대비 1%p 오른 58%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사유에서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이번 수해에 대한 정부 대응을 거론한 응답이 새로 등장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응답률 14.9%)에게 무선전화 가상번호 100%(이동통신 3사 제공)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부정평가 여부 등을 물은 결과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지역·연령별 응답자 변화를 보면 대전·세종·충청(6%p▼, 37%→31%, 부정평가 57%)과 70대 이상(8%p▼, 63%→55%, 부정평가 37%)에서 긍정평가가 하락하고 부정평가가 상승했다. 대전·세종·충청의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7%p 올랐고, 70대 이상의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0%p 오른 결과였다.

지지율 가장 크게 하락한 충청·70대 이상
다른 지역·연령에선 긍·부정평가 동반 상승도


다른 지역·연령별 응답자의 긍정평가는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8%p▲, 6%→14%, 부정평가 80%)의 긍정평가가 가장 크게 올랐다. 그 다음으로는 부산·울산·경남(3%p▲, 36%→39%, 부정평가 52%), 대구·경북(2%p▲, 49%→51%, 부정평가 41%), 서울(2%p▲, 32%→34%, 부정평가 58%), 인천·경기(1%p▲, 31%→32%, 부정평가 59%) 순으로 긍정평가 상승폭이 컸다. 다만, 인천·경기나 대구·경북의 경우에는 부정평가 역시 전주 대비 모두 3%p씩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18·19세 포함 20대(6%p▲, 17%→23%, 부정평가 60%)의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가장 많이 올랐다. 그 다음은 60대(4%p▲, 45%→49%, 부정평가 43%), 40대(2%p▲, 19%→21%, 부정평가 76%), 50대(2%p▲, 30%→32%, 부정평가 64%), 30대(1%p▲, 22%→23%, 부정평가 62%) 순이었다. 그러나 이중에서도 40대(5%p▲)·20대(1%p▲)·50대(1%p▲)에서는 부정평가 역시 동반 상승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과 이념성향별 중도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오르거나 변화가 없었다. 무당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5%p 오른 20%(부정평가 62%)였고 중도층의 긍정평가는 변화 없이 28%로 유지됐다.

그에 반해 국민의힘 지지층과 이념성향별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내린 76%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3%p 오른 18%였다.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내린 61%,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변화 없는 31%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사유에 새로 등장한 '재난 대응'
  

▲ 119 구조대원 등이 16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 남겨진 버스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정수행 부정평가 사유에는 '재난 대응'(7%) 응답이 새롭게 등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수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귀국 일정을 미루고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데 대한 비판 여론이 반영된 결과다.

국정수행 부정평가자에게 자유응답으로 그 사유를 물은 결과 '외교'(12%), '경제/민생/물가'(9%), '독단적/일방적'(8%), '소통 미흡', '재난 대응'(이상 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경험·자질 부족/무능함'(5%),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4%), '통합·협치 부족'(3%)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민생/물가' 응답과 '전반적으로 잘못한다'는 응답은 전주 대비 3%p씩 늘어났다.

한편, 이번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변화 없는 33%,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2%p 내린 30%로 나타났다. 정의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2%p 내린 3%였다. 무엇보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이 한국갤럽 조사 기준 현 정부 출범 후 최대 규모인 32%로 집계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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