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후보자 "통일부가 북녘에 자유민주 전파해야"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 "남한 주도 통일 준비해야"
▲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김영호 통일부장관 후보자는 21일 앞으로는 통일부가 북한을 자유주의적·민주적으로 변화시키고 남한 주도의 통일을 준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 나선 김영호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 "헌법 제 4조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을 추구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는데 이는 통일이 평화적인 방식으로 자유민주주의 원리에 기초해 이뤄져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북한은 한반도 평화와 동포의 미래를 위한 우리의 선의를 무분별한 도발과 위협으로 되갚았으며 그 많은 남북 간 합의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 과정에서 북한 주민의 삶은 피폐해졌고 인권은 유린되는 열악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한반도의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주도적으로 통일을 준비해 나가야 할 것"
▲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김 후보자는 "이제 우리는 헌법 제4조에 명시된 분명한 가치와 원칙에 따라서 북한의 올바른 변화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우리 주도적으로 통일을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특히 지금처럼 국제 정치 질서가 자유주의 진영과 권위주의 진영으로 양분되는 상황에서는 분명한 자유의 가치에 입각한 대북정책을 추구해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통일이 국운 융성의 기회이자 자유의 전 세계적 확대를 위해 우리 국민이 추구해야 할 세계사적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김 후보자는 통일부 역할과 관련해 "북한 주민의 인권과 인도적 상황을 개선해 나가는 데에 더욱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며 "북한 인권 문제는 인류보편적 가치라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뿐 아니라 우리의 자유민주의 가치를 한반도 북녘에 전파하고 실현하는 실질적인 통일준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또 "(북한과) 대화를 위한 대화보다는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접근을 해야할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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