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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2분기 연속 0%대 성장...수출도, 수입도 마이너스

한국은행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발표..1분기 대비 0.6% 성장, '불황형 성장'

등록|2023.07.25 11:07 수정|2023.07.25 11:19
 

▲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을 보면,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6% 성장했고, 전년동기대비로는 0.9% 성장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이 발표하는 모습. ⓒ 한국은행


올해 2분기(4~6월) 우리 경제가 지난 1분기보다 0.6% 성장했다. 수출과 수입 모두 전분기보다 감소했는데,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하는 '불황형 성장'을 보였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을 보면,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6% 성장했고, 전년동기대비로는 0.9% 성장했다.

전분기대비 0.4% 성장한 지식재산생산물투자 항목을 제외한 모든 지출 항목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민간소비의 경우 재화 소비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지만, 음식·숙박 등 서비스소비가 줄어들면서 0.1% 감소했다.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연초 방역조치 전면해제로 크게 늘었던 대면활동 소비가 일시적으로 주춤했고, 5월 연휴기간 기상 여건 악화로 대면활동이 제약된 영향"이라며 "이런 부분이 해소하면 3분기(7~9월) 이후에는 소비가 완만히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이 수출보다 대폭 줄었는데...한은 "'불황형 성장' 아냐"

또 정부소비도 전분기보다 1.9%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 1997년 1분기(1~3월) -2.3%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신 국장은 "1분기 중 독감 환자 등이 많이 늘어 건강보험급여가 많이 증가했는데, 2분기들어 코로나19 확진자와 독감 환자가 감소해 건강보험급여 지출이 줄었다"고 했다.

더불어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0.3%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늘었지만 운송장비가 줄어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이 늘었지만 석유제품, 운수서비스 등이 줄면서 전기대비 1.8% 감소했다. 또 수입은 원유,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4.2% 줄었다.

다만 한은은 '불황형 성장'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신 국장은 "현재 우리나라 경제 상황을 불황이라 보긴 (어렵고,) 부진에서 완화하는 흐름을 보였다"며 "내수가 일시적으로 조정된 영향이 컸고, 자동차와 반도체 수출이 증가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불황형 성장이라는 해석보다는 제조업 성장이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고 해석하는 게 적절하다"고 했다.

생산활동을 통해 획득한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실질 국민총소득(GDI)은 전분기 수준(0%)을 유지했다. 실질 GDP 증가에도 불구하고, 교역조건이 악화한 영향이다.
 

▲ 한국은행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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