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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골프 논란' 홍준표, 당 징계위 소명 절차 불참

사흘째 경북 예천서 수해 복구 활동... "지역 정상화가 최우선, 의견서 제출로 대신"

등록|2023.07.26 10:54 수정|2023.07.26 10:54

▲ 24일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한 대구시 공무원들이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 예천군을 찾아 복구 지원 활동에 나섰다. ⓒ 대구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26일 오후 골프 논란을 빚은 홍준표 대구시장 징계를 논의하기로 한 가운데, 홍 시장은 소명 절차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24일부터 경북 예천군 감천면에서 수해 피해 지역 복구 활동을 하고 있는 홍 시장은 이날 대구광역시 공보관을 통해 낸 입장문을 통해 "수해로 피해를 입은 지역민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지역 정상화가 최우선 과제"라며 윤리위 소명 절차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의견서 제출을 통해 제반 절차를 이행할 것"이라며 "대구시정에 집중하고 수해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집중 호우가 내린 지난 15일 대구 팔공산의 한 골프장에서 1시간가량 골프를 쳐 논란이 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홍 시장은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안 된다는 그런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느냐"며 "그걸 두고 트집 잡아본들 나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홍 시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공식적으로 개시하기로 하자 나흘 만인 지난 19일 "재난대응 매뉴얼에는 위배되는 일이 없었다"면서도 "전국적으로 수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고개를 숙였다.

홍 시장의 사과에도 윤리위가 당 윤리규칙 등을 위반했다며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히자, 그는 자신의 SNS에 '과하지욕(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을 참는다)'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후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집중 호우로 수해가 발생한 경북 예천에서 대구시청 공무원들과 함께 사흘째 복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 홍준표 대구시장이 골프 논란과 관련해 19일 오후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국민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과했다. ⓒ 대구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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