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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마음의 문 열고 '오우밴드'의 노래 들어 보세요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 활동하며 꿈 키워... "은평 넘어 전국에서 공연하고 싶어"

등록|2023.08.03 11:46 수정|2023.08.03 14:14

▲ '오우밴드' 멤버들. 왼쪽 위부터 일렉기타 조영권, 드럼 최원석, 통기타 이광수, 보컬 김민채, 피아노 고은찬 (사진 : 정민구 기자) ⓒ 은평시민신문


"자기와 다른 모습 가졌다고
무시하려고 하지 말아요
그대 마음의 문을 활짝 열면
온 세상이 아름답게 보여요."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 위치한 우리장애인복지관 3층. 오우밴드 멤버들이 모여 연습이 한창이다. 멤버들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에 나오는 '바람의 빛깔'을 부르고 또 부르며 함께 호흡을 맞춰 나갔다.

멤버들이 서로를 독려하고 호흡을 맞춰나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오우밴드의 노래처럼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장벽을 느끼지 않는다면 어떨까? 그러면 우리 지역이 좀 더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오우밴드는 지난 2022년 7월 은평구립우리장애인복지관 이용자들의 주민동아리에서 출발했다.  지난 6월에는 국내 유일의 장애인 스타 발굴 프로그램인 '이음가요제'에 출전해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오우밴드 멤버는 5명이다. 멤버구성은 10대부터 50대까지로 다양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고 있다. 보컬 김민채, 피아노 고은찬, 통기타 이광수, 드럼 최원석, 일렉기타 조영권 씨가 참여하고 있다. '오늘의 우리' 줄임말로 만든 오우밴드,  이름은 보컬을 맡은 김민채 양이 제안했다.

이들이 열정적인 밴드활동을 이어나가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멤버들은 모여서 노래 부르는 일이 신나고 재밌다고 입을 모은다. 조영권씨는 "10대부터 50대까지 함께 하는 밴드를 상상하지 못했는데 마을에서 이렇게 밴드를 만들어 함께 활동하는 일이 즐겁다"며 오우밴드 분위기를 전했다.

김민채 양은 "밴드를 하기 전보다 훨씬 더 밝아진 느낌이고 자신감이 생겼다", 이광수씨는 "원래도 좋은 생각만 하려고 하는데 밴드 활동 이후로는 더 좋은 생각을 많이 하려고 하고 그런 긍정적인 에너지가 생겼다"고 밴드 활동의 장점을 말했다. 최원석씨도 "드럼을 치면서 힐링도 되고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느낌을 받는다"고 전했다.

음악으로 하나 되고 마음을 모으고 있는 오우밴드 멤버들의 꿈은 무엇일까?

멤버들은 "앞으로 많이 연습하고 노력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 일상에 지친 많은 분들에게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함께 전했다. 오우밴드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조영권씨는 "사람들과 관계를 만들어가는 경험을 이 밴드를 통해 하면 좋겠고 마을에서 연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라고 은평을 넘어 전국에서 활동하는 인싸밴드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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