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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삼 지킨다"... 산삼축제 앞두고 검증 활동 나선 사람들

불법 재배되는 것 뽑아... 지역내 200여 농가 대상 점검

등록|2023.08.04 14:08 수정|2023.08.04 14:08

▲ 함양 산양삼 지킴이 ⓒ 주간함양


2023년 제18회 경남 함양 산삼축제가 한 달 앞으로 다가 오면서 행사장에서 판매될 산삼 검증을 위한 산양삼 지킴이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함양 산양삼 지킴이는 민간인 6명과 공무원 2명 등으로 모두 8명이 4인 1조, 2개조로 구성되었다. 지난 6월부터 오는 9월까지 주 2회 '산양삼 지킴이의 날'을 정하여 지역 내 200여 농가를 대상으로 점검한다.

특히 이번 산삼축제는 관내 등록된 산양삼 농가만 축제장에 입점할 수 있어 군민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는다.

산양삼 지킴이는 산양삼 재배 농가를 방문해 생산이력제 이행여부 확인, 산양삼 정상재배 유무 확인 및 지도, 신규농가 교육, 농가와의 정보교류 등 전반적인 활동을 통해 함양에서 생산되는 산양삼 신뢰도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산양삼 지킴이 점검 구역인 농가 3곳 서상면, 안의면 등을 동행하며 산삼지킴이의 활동을 파악했다.

먼저 서상면 산양삼 농가에서는 산양삼 샘플을 채취 및 산양삼 외관을 점검했으며 농민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소통하는 등 다양한 대안을 나눴다.

이어 안의면 용추계곡 일원 산양삼 농가를 방문해 샘플 채취와 함께 산양삼 생장과 관련된 정보를 교류했다. 특히 점검에 나선 산양삼 지킴이는 이식된 산양삼과 일반 산양삼의 차이를 곧바로 구분하는 등 전문성을 보였다.

아울러 산양삼 이식 시 뿌리 위치에 따라 토양으로 받을 수 있는 양분 차이도 함께 설명했다. 산양삼 지킴이는 "경사진 방면으로 뿌리를 두고 산양삼을 이식해야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한다. 쉽게 설명하면 산양삼 뿌리가 산을 바라보고 식재돼야한다"고 말했다.

또 불법적으로 재배되는 산양삼과 정상적인 산양삼 차이를 두고 "불법 산양삼은 뇌두(산양삼의 머리 부분에 해당)이 미숙하게 발달하거나 없으며 뿌리 활착이 자연스럽지 못해 인삼의 형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산양삼 농가들은 지난 7월에 쏟아진 강수량으로 인해 축제에 납품할 산양삼 품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산양삼 농가 A씨는 "많은 비가 쏟아지며 식재한 산양삼 품질이 저하될까 걱정이 많다"며 "산양삼 농가들 중 수익이 발생하는 농가는 몇 농가 없고 대부분 손해 보는 입장이다"며 산양삼 재배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2달간 산양삼 지킴이 활동 중 불법 산양삼 재배로 적발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함양 산양삼은 해발고도 500m 이상에서 재배를 기본요건으로 하고 있으며, 토양 검사에서부터 종묘, 생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투명화한 생산이력제 시행으로 소비자로부터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
 

▲ 산양삼 지킴이 점검 ⓒ 주간함양

 

▲ 산양삼 샘플 채취 ⓒ 주간함양

 

▲ 산양삼 지킴이 활동 ⓒ 주간함양

 

▲ 산양삼 지킴이는 농가 3곳을 점검했다 ⓒ 주간함양

 

▲ 산양삼 지킴이는 이식된 산양삼과 일반 산양삼의 차이를 곧바로 구분했다 ⓒ 주간함양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함양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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