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논란은 교육부 책임" 학부모·교원 '맞손'
13개 단체 오는 7일 기자회견... "교육부는 방치만… 근본 대책 마련하라"
▲ 참여단체 포스터. ⓒ 참여단체들
장애가 있는 아이의 교사를 고소한 이른바 웹툰 작가 '주호민 논란' 이후 처음으로 학부모·교원·시민단체가 함께 목소리를 낸다. 이들은 이번 논란이 장애 학생 혐오로 이어지고 있는데 우려를 나타내고 교사-학부모의 갈등만 부추기는 교육 당국에 근본 대책을 촉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전교조 특수교육위원회·전국특수교사노조 등 13개 단체는 오는 7일 오전 10시 30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교사-학부모에게 책임 전가하는 교육부 규탄 기자회견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서울장애인부모연대 김수정 대표는 "최근 장애 학생 신상이 노출되고, 문제 행동이 있는 장애 학생에 대한 분리교육까지 조장하고 있는 등 장애 학생 혐오 현상이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그런데도, 교육부·교육청 등 교육당국은 이번 논란을 교사-학부모 간 개인 갈등으로 치부하고 책임을 다하지 않고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김정선 특수교육위원장은 "주호민씨 논란과 같은 일이 발생하는 것은 개인적인 문제라기보다 시스템 부재에 큰 책임이 있다"면서 "특수교수 인원수와 교육활동 지원을 위한 예산 확충 등이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을 통해 특수교육 현실을 개선할 예산과 인원 확충 등 교육부의 지원시스템 강화와 특수학급 중심의 분리교육이 아닌 통합교육으로 전환을 위한 근본적인 교육개혁을 요구할 계획이다.
박은경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대표는 "S초 사건을 계기로 제대로 된 교육시스템을 만들어가야 할 이 시국에 특정 학부모와 학생에게 가해지는 이 무자비한 폭력에 우리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그런데 따지고 보니 특수교사와 학부모 사이 갈등을 방치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곳은 바로 교육부였다. 그래서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나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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