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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 인구 감소세 대폭 줄었다

인구 감소 진원지였던 동구, 올해 1544명 증가... 외국인 크게 증가

등록|2023.08.07 14:07 수정|2023.08.07 14:07

▲ 울산 동구에 있는 현대중공업. 조선경기 여파로 울산 전체 인구 증감의 요인이 되는 지역이다. ⓒ 울산시 사진DB

우리나라 산업수도로 불리는 울산광역시 인구는 2015년 117만3534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해마다 감소폭이 증가하면서 지역 구성원의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울산광역시 인구가 올해 들어 감소폭이 대폭 줄어들면서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울산인구 감소의 최대 요인은 조선산업이 주력인 울산 동구의 대규모 인구 이탈이었는데, 동구지역 인구가 올해 들어 크게 늘어나면서 울산 전체 인구 감소폭을 둔화시켰다.

동구는 지난 2022년 상반기 915명이 감소했지만 2023년에는 1544명이 증가해 울산 5개 군·구 중 유일하게 증가 추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사유는 외국인의 증가로, 2023년 동구 외국인은 1699명이 증가했다. 지난 2022년 490명 증가와 비교해서 1209명(246.7%) 늘어난 것이다.

울산시가 7일 내놓은 2023년 상반기(1~6월) 인구 변화 분석 결과에 따른 것으로, 울산 인구는 지난해 동 기간에 비해 총인구 감소세가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2023년 6월 말 기준 울산의 외국인 포함 총인구는 112만6869명으로, 이 중 내국인은 110만6015명, 외국인은 2만854명으로 집계됐다.

울산광역시 인구 감소폭 둔화 요인은?

울산 인구는 2016년부터 본격적인 감소기에 접어들었고, 경기 불황과 코로나 상황이 겹치면서 2022년까지 7년간 상반기 인구는 평균 5976명씩 감소했으나, 2023년 상반기는 총 2173명 감소로, 2022년 5706명 감소와 비교해 그 규모는 3533명(61.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올해 상반기 총인구 감소 규모가 줄어든 주된 요인은 최근 17개월 연속 외국인의 지속적인 증가에 있다. 울산의 외국인은 2023년 2475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277명 증가와 비교했을 때 2198명(793.5%) 늘어난 것이다.

특히 외국인은 동구에서 1699명, 울주군 409명, 북구 219명 순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1997년 광역시 승격 당시 3418명이었던 외국인은, 울산 총인구가 정점이었던 2015년도에 2만6183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이후 점차 감소해 1만 명대로 감소했다가 최근 외국인의 유입으로 2만 명대를 회복했다.

인구 감소폭 둔화의 두 번째 요인은 사회적 순유출 규모 감소와 사망자 수 감소에 의한 자연감소 둔화에 있다.

울산의 내국인 감소 규모가 지난 2022년 5983명 감소에서 2023년 4648명 감소로, 1335명(22.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사회적 요인 측면에서 분석한 결과, 2023년 사회적 순유출 인구는 4469명으로 2022년 5567명 순유출 대비 1098명(19.7%) 줄어들었다. 2017년~2022년 연평균 6814명씩 감소하다 2023년 들어 가장 적은 순유출 규모를 보인 것이다.

분석하면, 인구 감소의 주된 사유였던 '직업'에 의한 순유출이 2023년 1799명으로 2022년 2813명보다 1014명(36.0%) 감소했다. '직업'으로 인한 전입자 수는 490명(5.9%) 증가해 8793명이었고, 전출자 수는 524명(4.7%) 감소한 1만592명으로 나타났다.

울산시 통계 당국은 "이번 분석을 통해 다소 희망적인 인구추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인구구조 개선을 위한 지방정부와 기업, 시민들의 노력이 하반기에도 좋은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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