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기차 선로에 버스가 다녀요
일본 시코쿠 고치현과 도쿠시마현 잇는 아사 해안 철도의 DMV 열차
▲ 시시쿠이관광터미널에서 출발 준비중인DMVDMV출발 시시쿠이 관광터미널 ⓒ 서규호
일본 시코쿠의 고치현과 도쿠시마현을 이어주는 아사 해안 철도에는 우리가 아는 열차가 아닌 특별한 열차가 운행합니다. 바로 버스로 달리다가 열차로 변신하는 열차 DMV로 "Dual-Mode Vehicle-듀얼모드 비이클"라고 불리며 2021년부터 운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6일, 그 열차를 만나러 도쿠시마현의 시시쿠이 관광 버스터미널로 이동합니다.
이곳에서 DMV는 출발 준비합니다. 외관은 우리가 보는 평범한 마을버스 수준의 작은 버스입니다. 시간이 되면서 손님들이 탑승합니다. DMV는 홋카이도 도동 JR 시레토코샤리 역 근처에서 시범 운영했지만 2014년 안전 문제 등의 이유로 포기하고 아사해안철도가 인수해 3대로 운영 중입니다.
그 출발역인 칸노우라 역(甲浦駅)에 도착하면 버스는 나들목처럼 생긴 도로 위로 올라갑니다. 열차가 역 근처에 오면 정차하고 천천히 하부에 차륜이 내려오면서 앞바퀴가 들립니다. 변신의 순간이죠. 크게 흔들림 없이 열차로 15초 만에 변신한 DMV는 이제 선로를 달립니다. 열차는 빠르지는 않지만, 고치현을 출발 다시 도쿠시마현으로 들어갑니다.
▲ 버스가 열차로 변환되는 구간칸노우라 역에서 버스가 열차로 변환하는 지점 ⓒ 서규호
▲ 칸노우라 신호장에서 출발하는 DMV아사해안철도의 DMV 칸노우라 신호장 출발 모습 ⓒ 서규호
20여 개의 터널을 지나면서 연선에서 바라보는 태평양을 만나며 색다른 열차 여행의 체험도 즐기면서 20여 분을 이동합니다. 시속 60km의 느린 속도이지만 이 느림의 미학을 온몸으로 체험하면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느림의 미학을 다 느낄 때 즈음이면 종점인 아와카이난 역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JR 무기센으로 환승도 가능합니다. 도쿠시마에서 오는 여행객들은 이곳에서 출발하는 DMV를 탑승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종 목적지인 아와카이난 문화촌(阿波海南文化村)으로 이동합니다.
이 열차를 이용하는 이유는 선로가 없는 도로까지 이용객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여러모로 이득이 되는 교통수단이기 때문입니다. 또 특별한 열차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경제 효과도 탁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열차 체험을 위해 주말이면 많은 관광객이 이 열차를 타기 위해 시코쿠의 오지로 모입니다. 예약하면 편안하게 열차 여행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 입체 사진 DMV지금 바로 나올 거 같은 DMV ⓒ 서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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