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울산 중구, 태풍 카눈 앞두고 대용량 방사포·대형 펌프 태화시장 배치

저지대 특성 극복하기 위한 대책 마련... 소방본부 협조 구해

등록|2023.08.10 07:07 수정|2023.08.10 07:07

▲ 울산 중구가 9일 분당 10톤의 물을 방수할 수 있는 펌프 7대를 침수 우려 지역인 태화시장에 배치했다. ⓒ 울산 중구


울산광역시 중구가 태풍 '카눈' 대비에 나섰다. 중구는 소방본부의 협조를 구해 분당 45톤의 물을 퍼 올려 태화강으로 흘려보낼 수 있는 대용량 방사포와, 분당 10톤의 물을 방수할 수 있는 펌프 7대를 침수 우려 지역인 태화시장에 배치했다. 이는 저지대가 많은 중구의 지형적 특성을 감안한 조치다. 태화시장 일원은 2016년 태풍 차바, 2021년 태풍 오마이스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곳이다(관련 기사 : 태풍 힌남노 북상에 울산 긴장... '제2의 차바 피해 막아라').

중구는 방사포 및 펌프 설치를 통해 최대 100㎜까지 신속하게 물을 퍼내며 침수 피해에 대비할 방침이다. 또 저지대 주민과 시장 상인들에게 사전에 호우 대비 요령 등을 안내하고, 기상특보에 따른 비상 단계별로 전담 공무원을 침수 취약지역에 중점 배치해 예찰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울산 중구는 "이외 추가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방재 시설인 태화 배수펌프장 및 고지배수터널 설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 울산 중구가 소방본부의 협조를 얻어 9일 분당 45톤의 물을 퍼 올려 태화강으로 흘려보낼 수 있는 대용량 방사포를 태화시장에 설치했다. 김영길 구청장(오른족 두번째)과 소방대원들이 방사포 설치를 살피고 있다. ⓒ 울산 중구


중구는 울산 5개 구·군 가운데 최초로 지난 2019년부터 태화시장 및 저지대 주택에 물막이판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물막이판은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어 있어 설치도 간편하고 방수 기능도 뛰어나 침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중구는 올해 2억여 원을 들여 침수 우려가 높은 개별주택 120가구에 물막이판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지원 대상을 확대해 공동주택 3곳에도 시범적으로 물막이판을 설치했다. 중구는 공동주택 물막이판 지원 관련 조례를 제정해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공동주택에 물막이판을 지원할 방침이다.

중구는 "갑작스러운 재난 상황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평소 충분한 훈련이 돼 있어야 한다"며 "현재 지역 내 13개 동 행정복지센터에는 양수기 117대가 배치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구는 긴급 상황 시 해당 장비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직원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매년 여름 양수기 가동 실습 훈련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