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태풍 지나간 후 아기 수달 발견... 곤양천 범람 피해 이동했나

천연기념물 수달, 구조돼 사천시에서 보호... 사천대교 통행 제한도 풀려

등록|2023.08.10 15:53 수정|2023.08.10 15:53

▲ 제6호 태풍 ‘카눈’이 8월 10일 오전 9시 20분 사천과 가까운 거제 해안에 상륙했으나, 사천에는 큰 피해를 입히지 않고 물러갔다. 태풍이 상륙하던 시각, 곤양시장 우수관로에서 아기 수달이 발견돼, 지자체가 보호에 나섰다.(사진=사천시) ⓒ 뉴스사천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9시 20분 경남 사천과 가까운 거제 해안에 상륙했지만, 사천에는 큰 피해를 입히지 않고 물러갔다. 태풍이 상륙하던 시각, 곤양시장 우수관로에서 아기 수달이 발견돼 지자체가 보호에 나섰다.

사천시와 사천소방서에 따르면, 10일 오전 곤양천과 가까운 곤양시장 인근 우수관로에서 20cm 크기의 아기 수달이 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사천소방서 곤양119센터에서 수달을 포획해 천연기념물 관리 부서인 사천시 문화체육과에 인계했다.

사천시 문화체육과 문화재팀은 태풍으로 곤양천이 범람하자 수달 가족이 이동 중 어미가 아기 수달을 놓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발견장소 인근에 아기 수달을 보호하면서 주변에 어미가 있는 지 살피고 있다. 어미가 데리고 가지 않을 경우 진주시 소재 야생동물센터에 수달을 맡길 예정이다.

수달은 족제비과에 속하며, 전 세계적으로 13종이 분포하고 있다. 수달의 몸은 물 속에서 생활하기에 알맞고 몸길이는 63∼75㎝, 꼬리길이는 41∼55㎝, 몸무게는 5.8∼10㎏이다.

머리는 납작한 원형이고 코는 둥글며, 눈은 아주 작고 귀도 짧아서 주름가죽에 덮여 털 속에 묻혀 있다. 몸통은 매우 길며 꼬리는 굵고 둥글다. 1982년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됐다.

사천대교도 통행제한 풀려... 카눈, 큰 피해 없이 지나가
 

▲ 가화교에서 바라본 남강댐물 사천만 방류 모습. ⓒ 뉴스사천


한편, 태풍 카눈은 사천지역에 큰 피해를 입히지 않았다. 시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나무 쓰러짐 신고 4건, 중앙분리대 파손 1건 등 경미한 물적 피해가 있었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삼천포대교와 사천대교는 10일 오전 11시 30분을 기해 통행제한이 풀렸다.

사천 관내에는 9일부터 10일 오전까지 평균 166mm의 비가 내렸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250mm가 내린 용현면이다. 태풍의 최대 풍속은 10일 오전 8시 정동면 26.1m/s로 기록됐다. 사천시에서는 태풍 내습에 앞서 재해위험지역 101세대 126명을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에 대피시킨 바 있다.

사천시 재난안전과는 "태풍이 사천과 가까운 거제에 상륙했으나, 사천은 태풍의 진로 왼쪽 방향에 있어 비바람이 심하지 않았다"며 "각 읍면동으로부터 피해 상황을 집계하고 있으나 인명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