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 할머니의 희망을 잡고서" 양산시민이 함께 하겠습니다
오는 13일 '김복동 기림문화제' 개최... 성금 모아 김복동평화공원·소녀상 건립 추진
▲ 김복동평화공원 양산시민추진위원회 홍보 웹포스터. ⓒ 양산시민신문
김복동평화공원 양산시민추진위원회가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오는 13일 양산초 강당에서 '김복동 기림문화제'를 개최한다.
이날 기림문화제는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투쟁했던 27년 간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김복동> 상영을 시작으로 헌정시 낭독, 밴드 공연, 평화나비 그림 나누기 등 무대 행사와 평화나비 키링 제작, 희망의 붓글씨, 종이 소녀상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로 꾸려진다.
박미해 김복동평화공원 양산시민추진위원회 상임대표는 "기림문화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서 평생을 인권·평화운동으로 세계방방곡곡을 다니며 헌신한 김복동 할머니의 가르침을 배우고 그 유지를 이어 나가자는 취지"라며 "동시에 양산에 평화공원 조성과 평화비 소녀상 건립을 통해 김복동 할머니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 이 곳 '양산'이라는 사실을 알리면서, 보다 많은 양산시민들이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 지난 3월 양산 29개 시민사회단체들이 '김복동평화공원 양산시민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범시민 모금운동에 들어갔다. [양산시민신문 자료] ⓒ 양산시민신문
이후 2019년 3월 양산시의회에서 김복동 할머니 뜻을 이어 나가기 위한 추모공원 설립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양산지역 21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김복동평화공원 조성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계속되면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양산지역 인문학 공동체 메깃들마을학교가 김복동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김복동의 길을 걷다'를 주제로 한 교육컨텐츠를 연구·개발해 지역사회에 확산시키면서 평화공원 추진에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이에 지난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뜻을 함께하는 29개 단체들이 다시 의기투합해 '김복동평화공원 양산시민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추진위는 범시민 모금운동을 통해 1억원을 조성, 평화공원과 소녀상 건립 기반을 마련한다는 각오다.
이지양 집행위원장은 "지난 5개월 동안 매주 수요캠페인과 모금운동을 펼친 결과, 현재 양산시민 1409명이 2565만3880원의 소중한 후원금을 모아주셨다"며 "수요캠페인을 통해, 김복동 할머니가 양산에서 태어나 인권·평화운동을 하셨다는 내용을 알고 일부러 발걸음을 해주는 많은 양산시민을 직접 만나면서 양산시민의 힘으로 평화공원과 소녀상을 건립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
한편, 김복동평화공원과 평화비 소녀상 건립을 위한 범시민 모금은 계좌 <농협 351-1266-0837-13(예금주: 김복동평화공원양산시민추진위원회)>를 통해 동참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양산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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