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자유 찾아 탈출한 대구 달성공원 침팬지, 마취 회복 도중 질식

1마리는 사육장 들어갔지만 1마리는 마취총 맞고 포획... 응급 치료 중 폐사

등록|2023.08.11 14:54 수정|2023.08.11 18:22

▲ 대구 달성공원에서 11일 침팬지 2마리가 탈출했다가 경찰과 소방당국에 의해 포획됐다. ⓒ 대구소방본부

  

▲ 11일 대구 달성공원에서 탈출한 수컷 침팬지 루디가 포획 도중 맞은 마취총으로 인해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기도 폐쇄로 인한 질식사다. ⓒ 조정훈


[보강 시간 : 8월 11일 오후 5시 10분]

대구 달성공원 동물원에서 침팬지 2마리가 탈출했다가 포획됐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11일 오전 8시 50분쯤 달성공원에서 침팬지 2마리가 탈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관람객 등 10명을 대피시킨 후 주변을 통제하고 포획에 나섰다.

탈출한 침팬지 중 암컷(알렉스) 1마리는 오전 9시 30분께 사육장으로 들어갔지만, 도망간 수컷(루디) 1마리는 오전 10시 53분께 마취총을 맞고 포획됐다.

이 과정에서 사육사(46)가 왼쪽 팔에 4~5cm의 열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날 침팬지는 청소를 하던 사육사를 밀치고 열어놓은 문을 통해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올해 25세인 수컷 루디는 마취 회복 중 오후 1시 30분쯤 기도가 폐쇄돼 질식사했다.

마취총 사용과 관련해 대구시는 "달성토성 외곽은 주택 밀집지대로 시민의 안전을 위해 마취총으로 제압했다"며 "응급조치 및 치료 중 기도 폐쇄로 폐사했다"고 밝혔다.

한편 달성공원 동물원에서는 지난 4일 몸무게 5톤인 50살 수컷 아시아코끼리 '복동이'가 숨을 거뒀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