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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월북한 미군 병사, 망명 의사 밝혀"

<조선중앙통신> "불평등한 미국 사회에 환멸 느껴"

등록|2023.08.16 08:21 수정|2023.08.16 08:22

지난해 7월 견학 재개된 판문점 취재하는 내외신 기자들2022년 7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이 재개 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이 내외신 기자들로 붐비고 있다. ⓒ 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7월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중 군사분계선을 넘어간 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망명 의사를 밝혔다고 16일 밝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에 대한 중간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통신은 "(지난달 18일) 관광객들 속에 끼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돌아보던 킹은 군사분계선상에 있는 조미군부접촉실과 경무관휴계실 사이에서 고의적으로 우리측 구역으로 침입했다가 근무 중에 있던 조선인민군 군인들에 의해 단속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해당 기관에서 조사한 데 의하면 트래비스 킹은 자기가 공화국 영내에 불법침입한 사실을 인정했다"면서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을 품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으로 넘어올 결심을 하였다고 자백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래비스 킹은 또한 불평등한 미국 사회에 환멸을 느꼈다고 하면서 우리나라나 제3국에 망명할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킹 이병이 군사분계선을 넘은 후 북한이 그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에서 민간인 폭행 등으로 말썽을 저질렀던 킹은 지난 7월 17일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었지만, 인천공항에서  달아난 뒤 다음 날 JSA 견학에 참여하던 중 돌연 무단 월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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