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진교 "순국선열 모욕 경축사, 윤 대통령 사과해야"
"공산 전체주의 세력 운운은 매카시즘 선동... 대통령으로서 해선 안 될 말을 했다"
▲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8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한일 역사 문제 언급은 단 한 마디도 없는 '반공(反共)전체주의' 이념으로 점철된 광복절 경축사로 순국선열을 모욕하고 대한민국의 통합을 포기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16일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면서 한 말이다. 윤 대통령이 전날 78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를 통해 일본을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로 규정하는 한편, 사실상 정부·여당에 대한 반대세력들을 '공산 전체주의 세력'으로 매도한 데 대한 비판이었다(관련기사 : 윤 대통령 "공산전체주의 세력, 늘 민주·인권·진보로 위장" https://omn.kr/257gp).
특히 "윤 대통령은 '공산 전체주의 세력'을 운운하며 철지난 반공전체주의 이념과 몰역사적 인식을 거리낌 없이 내세웠다"며 "이는 매우 엄중한 매카시즘 선동이자 대한민국의 뿌리인 독립운동과 민주주의 역사에 대한 모욕이다. 대통령으로서 해선 안 될 말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인식 전환'을 재차 요구했다. 그는 "윤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분명히 경고한다.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태도 변화와 역사 문제의 온전한 해결 없이는 한일 간에 그 어떤 동반자적 미래도, 관계개선도 가능하지 않다"며 "아울러, 몰역사적인 인식과 편협한 이념을 이용한 국민 갈라치기는 윤석열 정부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망각한 언행이 이어진다면 국민이 더 이상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윤석열 정부 실패를 자초하는 길임을 엄중히 인식하기 바란다. 정의당은 순국선열의 독립정신을 계승하여 국민의 자유와 미래, 선열들이 되찾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결연히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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