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대구시청 폭발물 설치 신고... 경찰 특공대 등 투입
대구시청 동인청사와 산격청사에 경찰 배치, 포스텍에도 해병대 등 투입해 수색
▲ 16일 오전 대구시청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대구경찰청이 수색을 벌이고 있다. ⓒ 조정훈
대구시청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 18분쯤 해외에서 국내 주요 시설물에 대한 테러를 예고하는 이메일이 서울시청으로 들어와 해당 공무원이 112로 신고했다.
이메일 발신자가 예고한 폭파 시간은 15일 오후 3시 34분부터 16일 오후 2시 7분 사이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특공대 2개팀 12명을 대구시청 동인청사와 산격청사에 배치하고 폭발물 탐지견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또 기동대 2개 제대(50명)을 배치해 수색 및 예방 순찰을 벌이고 있다. 대구시에는 근무를 강화하도록 하고 시청 출입자 검색 및 내외부 순찰을 강화하도록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전에 수색한 결과 특이사항은 없었다"며 "이메일 발신자가 예고한 2시부터 3시 사이에 경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북 포항에 있는 포스텍에도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에 따라 경찰과 해병대가 나서 폭발물 수색 작업에 나섰다.
포항남부경찰서와 포항남부소방서, 해병대도 이날 오전 포스텍에 100여 명을 파견해 교직원들과 학생들의 대피를 유도하고 대학 내·외부에 대한 정밀 수색을 벌였다.
포스텍도 이날 안내문자를 통해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대피를 유도했다. 다만 방학 중이라 교내에 머무는 학생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병대 폭발물 처리팀과 함께 포스텍에서 혹시 모를 폭발물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IP 추적 등을 통해 이메일을 보낸 사람을 찾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