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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쿠시마 원전 시찰... 오염수 방류 '초읽기'

21일 전국어협연합회 회장 면담할 듯... "구체적 시기는 아직"

등록|2023.08.20 18:06 수정|2023.08.21 07:51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문을 보도하는 NHK방송 ⓒ NHK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앞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처음으로 방문했다.

일본 NHK방송·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20일 기시다 총리는 후쿠시마 원전을 방문해 오염수를 정화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비롯한 방류 설비를 시찰했다.

기시다 총리는 시찰 후 기자들에게 방류 개시 시점과 관련해 "안전성 확보와 소문(풍평) 대책의 대응 상황을 정부 전체가 확인해서 판단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시기를 말하는 것은 삼가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르면 내일(21일)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의 사카모토 마사노부 회장을 비롯한 어업인들과 만나고 싶다"라며 "다만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이 일정을 조율하고 있어 아직 (만남이) 정해지지는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어업인들이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자 기시다 총리가 직접 만나서 이해를 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린 미국에서 "(오염수 방류가) 어업에 미치는 영향을 되도록 억제한다는 관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부가 방류 시기를 판단해야 할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라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고바야카와 도모아키 도쿄전력 사장에게 "현지와의 정중한 커뮤니케이션이나 모니터링을 포함해 정보를 알기 쉽도록 발신해야 한다"라며 "소문에 의한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적절히 배상해줘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고바야카와 시장은 "강한 각오와 책임감을 가지고 운영의 안전과 품질을 확보할 것"이라며 "소문 대책과 배상 문제 등을 총괄할 사장 직할 프로젝트팀을 설치하겠다"라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어업인 면담을 마치고 오는 22일 관계 각료 회의를 열어 원전 운영을 담당하는 니시무라 경제산업상, 와타나베 히로미치 부흥상 등 각료들과 협의해 최종적인 방류 시작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NHK방송은 "정부로서는 가능한 한 빨리 방류를 시작하는 방향으로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고, <교도통신>은 이날 "8월 하순을 축으로 검토해 방류 시기를 최종 판단한다는 의향"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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