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에는 OO할 '예산'이 없다
나들목 밖에 예산 관광지 표지 전무, 당진·청양은 관광지 표지 활발... 홍보 독려 요청
▲ 청양 표지에는 칠갑산을 당진 쪽에는 신리성지·솔뫼성지·합덕성당 등 관광지가 표시돼 있지만, 예산 관광지는 표지도 돼 있지 않다. ⓒ <무한정보> 최효진
당진~대전 간 고속도로의 두곳 나들목(IC) 밖 도로표지판이 다른 지자체의 '친절한 홍보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는 2017년도에도 지적된 바 있지만 여전히 그대로다.
당진과 접한 고덕나들목과 청양과 접한 신양나들목을 나오면 램프 구간에 도로표지판이 서 있다.
신양은 전국 유일의 예산황새공원과 전국 최대의 예당저수지, 중부권 최초의 대흥슬로시티를 곁에 두고 있지만 램프구간을 지나도 제대로 된 관광지표지판은 찾아볼 수 없다.
고덕나들목도 마찬가지다.
고덕나들목 램프구간에도 합덕과 덕산·고덕을 가리키는 도로표지판이 서 있다. 여기에도 덕산·고덕 위에는 충남도청만 덩그러니 있고, 신리성지, 솔뫼성지, 합덕성당 등 3개 표지가 합덕 표지 위에 있다. 특히 이곳 관광표지는 남아있는 거리까지 친절하게 표시돼 있다.
이 고덕나들목 역시 역사유적지인 봉산사면석불, 충의사, 수덕사, 추사고택, 자연경관인 가야산 등 우수한 관광자원으로 통하는 관문이지만, 많은 관광지와 가까운 고덕나들목이라는 것은 잊게 된다.
오래전 지적된 문제가 여전히 그대로인 이유에 대해 군 담당자는 '알지 못했다'고 말하면서 "고덕나들목은 충남도청이라는 표지가 있어 힘들 수 있지만 그래도 방법을 찾아 보겠다. 신양나들목도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관광지를 선정해 표지에 넣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예산휴게소(대전방향) 식당안에 설치한 예산10경 관광안내판. 평소에는 2~3개의 입간판이 서 있고, 최근에는 화장실 공사로 7개의 입간판이 가려져 있다. ⓒ <무한정보> 최효진
예산휴게소를 찾는 사람들에게 예산을 제대로 홍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휴게소에는 외부에 사과모양의 예산군관광안내도, 세한도, 내부에는 예산10경을 소개하는 관광안내판 등이 설치돼 있다. 또 예산관광지도를 비치해 놓고, 휴게소에서 연락이 오면 가져다 놓고 있다.
예전에는 예산사과를 홍보하기 위해 무인부스를 설치했지만 계약기간이 끝나면서 철거했다. 예당호출렁다리 사진이 있던 자리가 예전 무인홍보부스가 있던 위치다.
2009년 고속도로가 개통된 뒤 2018년 예산10경을 소개하는 관광안내판을 설치했지만, 다른 입간판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
군 담당자는 "휴게소가 화장실 공사가 있어 입간판을 관광안내판 앞으로 옮겼다. 9월까지 끝낸다고 하니 그때는 치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보를 한 주민은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이 한창이다. 예산군이 고속도로 건설에 땅만 내주면서 기본 실익조차 챙기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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