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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발언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신중해야"

윤 대통령, 을지연습 앞두고 "북한, 핵사용도 불사할 것"... 박광온 "경제에 충격 가져올 말"

등록|2023.08.22 10:35 수정|2023.08.22 10:35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을지연습을 앞두고 "북한은 핵 사용도 불사할 것"이라며 호전적 태도를 드러낸 윤석열 대통령에게 '말'이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자중을 요청했다.

박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북한은 핵 사용도 불사할 것이라고 단정했다"며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이해하더라도 우리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가져올 수 있는 매우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경제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한반도 평화"라며 "뒤집어서 말하면 한반도 위기가 경제성장에 최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짚었다.

그는 "'대통령의 발언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시장 저평가)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경제계에서 나온다"며 "자칫 북핵 발언이 외국인 투자, 금융과 외환시장,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주는 일이 없도록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한 과거 민주당 정권 때 한반도 안정과 평화가 국제 신인도를 높이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는 교훈을 잊지 않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을지연습 첫날인 21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오늘날의 전쟁은 가짜뉴스를 활용한 여론전과 심리전, 테러를 동반한 비정규전, 인터넷 공간에서 이뤄지는 사이버전, 핵 위협을 병행한 정규전 등 모든 전쟁을 혼합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민·관·군이 함께 국가 총력전 수행 역량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정부에서 축소 시행돼 온 을지연습을 작년에 정상화했고 올해는 업그레이드 했다"라고도 치켜세웠다.

이어 그는 "북한은 개전 초부터 위장평화 공세와 가짜뉴스 유포, 반국가세력들을 활용한 선전 선동으로 극심한 사회 혼란과 분열을 야기할 것", "북한은 국가중요시설을 공격해 국가기반체계를 마비시키려 할 것"이라며 적극적 대응을 주문했다. 특히 "북한은 전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모든 가용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며, 핵 사용도 불사할 것"이라며 "올해 연습부터는 정부 차원의 북핵 대응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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