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00만원 탈취' 대전 관저동 신협 강도 용의자, 베트남 출국
범행 이틀 만... 경찰, 인터폴 협조 통해 검거 나서
▲ 18일 낮 12시 경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신협에 헬멧을 쓴 강도가 침입, 소화기를 뿌리고 직원들을 위협한 뒤 현금 약 3900만 원을 빼앗아 도주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신협에서 현금 3900만 원을 탈취해 도주했던 강도 용의자가 베트남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대전경찰청은 용의자 A씨가 사건 발생 이틀 만인 지난 20일 베트남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과 협조해 검거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후 지인 B씨를 불러 조사해 A씨의 신원을 파악했고, 베트남으로 출국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지난 21일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A씨의 국내 주거지 등을 수사해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A씨는 지난 18일 낮 11시 58분 경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신협에 헬멧을 쓰고 소화기를 뿌리면서 침입해 여직원을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약 3900만 원을 빼앗아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5명이 근무하는 이 신협에는 당시 점심시간으로 남녀 직원 2명이 지키고 있었으며, 남성 직원이 화장실에 간 사이 범행이 일어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강력범죄수사대, 기동대 등 경력 250여명을 투입해 추적에 나섰지만, 용의자가 훔친 오토바이 두 대를 이용해 CCTV가 없는 길을 오가며 대전 전 지역을 돌아다니는 이른바 뺑뺑이 수법으로 경찰 수사망을 피해 검거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사건 당시 고객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고, 해당 신협 측은 사건 발생 뒤 곧바로 영업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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