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피해 가족들이 '청소년 지원 기금'을 조성했다. 청소년들이 꿈을 펼치며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한 것이다.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운영위원장 김종기)와 재단법인 4·16재단(이사장 김광준)은 22일 낮 12시 기금 전달식을 열고 상호 협력하여 청소년 지원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전달식엔 양 기관 관계자 및 기금을 출연한 가족 20여 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이번 '청소년 지원 기금'은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가족 중 77가정에서 2억 9750만 원을 출연하여 마련한 기금으로, 지난 1월 '국가와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 판결에 따른 배보상금을 모아 마련한 것이다.

'청소년 지원 기금'은 안산 지역을 중심으로 청소년 가장과 탈시설 청소년 등에게 지원할 예정이며, 기금에서 발생하는 운용수익금을 바탕으로 2024년부터 매년 지원된다. 또한 기금의 운영방안 마련 및 세부 지원대상 선정 등을 위하여 별도의 '4.16청소년지원기금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전달식에 함께한 김광준 이사장은 "기금출연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을 청소년들에게 힘을 보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신 가족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종기 운영위원장은 "청소년들은 안전한 세상에 살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저희 가족들은 힘들게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기댈 수 있는 어깨가 되어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기금 전달식과 관련한 문의는 재단법인 4·16재단 모금홍보팀(070-4257-6686) 및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010-4271-3996)로 하면 된다.

한편 4·16재단은 세월호참사 이후 안전사회에 대한 염원을 담아 2018년 5월 발족한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아이들이 마음껏 꿈꾸는, 일상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세월호참사 추모사업, 안전사회를 위한 지원사업, 피해자 지원사업, 청소년·청년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