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윤 대통령과 그냥 아는 정도" 해명
김명수 대법원장 면담 직전, 취재진에 "무너진 사법 신뢰, 재판 정의 회복" 강조
▲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인 이균용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가 김명수 대법원장을 만나기 위해 23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을 두고 "그냥 아는 정도지, 직접적인 관계라고 보기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해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2일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를 지명했다. 이후 이 후보자가 지난해 10월 대전고등법원장 자격으로 나간 국회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과의 관계를 두고 "제 친한 친구의 친한 친구", "친하다고 볼 수 있다"라고 발언한 것이 주목받았다. 윤 대통령의 지명에 친분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뒷말도 나왔다.
다음은 이균용 후보자와 취재진 간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취재진 :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되신 소감 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균용 후보자 : "다 아시다시피, 최근에 무너진 사법의 신뢰와 재판의 정의를 회복하여 자유와 권리에 종사하고 국민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바람직한 법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성찰해보겠습니다. 아직까지 후보자에 불과하고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청문과정과 인준동의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에 더 이상 말씀드리는 것은 주제넘는 말이 되기 때문에 이 정도로 양해주시기 바랍니다."
취재진 : "그간 사법부 신뢰 저하나 사법의 정치화 우려를 표해오셨는데, 어떻게 의견을 다시 한번 여쭙겠습니다."
이균용 후보자 : "아시다시피 상중에서 지명되고, 신문에 보니까 제가 썼던 글에 나와있다시피 그 이상 말씀드릴 것 없고, 재판의 공정과 중립성은 어느 나라 사법제도의 기본이기 때문에 더 이상 말씀드릴 게 없네요."
취재진 :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 때문에 지명됐단 비판이 있는데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균용 후보자 : "그거는 작년에 청문과정(국회 국정감사- 기자주)에도 그런 질문을 받았습니다만, 제 친한 친구의 친구다 보니까. 그리고 당시에 서울대 법과대학에 160명이었고, 고시 공부하는 사람들이 몇 사람 안 되기 때문에 그냥 아는 정도지, 직접적인 관계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취재진 : "법원에서 추진하는 압수수색영장 사전신문제도 비판도 되게 많은데,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요."
이균용 후보자 :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 깊이 생각 안 해봤기에, 사후에 말씀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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