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학자 자생생물 학명 6851종... 2000년 대비 4배 늘어
국립생물자원관, 23일 밝혀... 원핵생물 전세계 기록종의 13% 차지
▲ 닻꽃은 기존 외국인에 의해 명명된 Halenia corniculata라는 학명으로 동정되었으나, 국내 연구자에 의해 한반도 중남부에 분포하는 개체는 형태 및 DNA 염기서열에 있어 중국, 러시아, 일본 및 한반도 북부에 분포하는 H. corniculara와 뚜렷이 구분되는 것이 밝혀져 2019년 Halenia coreana (참닻꽃)라는 학명으로 신종 발표됨(멸종위기 II급) ⓒ 환경부
국내 학자가 지은 자생생물 학명(Scientific Name) 수가 2000년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 학명은 생물 이름의 세계적인 통용을 위해 국제명명규약에서 규정한 표기법에 따른 이름이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된 5만 8,050종의 국적별 명명자를 인공지능 기술인 챗지피티(ChatGPT)와 전문가 검토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국내 학자가 지은 학명이 2022년 기준으로 6,851종으로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 한반도 자생종의 발표 시기와 국적별 저자 변화 추이 ⓒ 환경부
이는 2000년 1,662종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국내 학자들의 명명 비율은 11.9%로 나타났다. 아울러 한반도에만 자연적으로 서식하는 고유종 2,355종 중에서 약 64%인 1,506종의 학명이 국내 학자가 지었으며, 2000년 847종 대비 약 2배가 늘어났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국내 연구자들이 명명한 학명의 증가는 최근 20년간 자생생물 발굴사업 등 우리나라 자생생물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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