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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이초 교사 49재 재량휴업일 지정'에 벌써 268개교 동참

"9월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하자"... 참여 학교장 "학부모들도 이해해 줄 것"

등록|2023.08.24 09:47 수정|2023.08.24 11:11

▲ '9월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삼자'는 서명 운동과 재량휴업 지정교 현황 실시간 집계 화면. ⓒ 인디스쿨 화면 갈무리


서울 서이초 교사 49재인 오는 9월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자는 교사들의 제안에 '동참하겠다'는 학교와 교사가 잇따르고 있다.

초등교사 온라인 커뮤니티 '인디스쿨'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교사가 지난 15일 제안한 서명 운동에 23일 오후 6시 현재 전국 9500개 이상의 학교 6만6000여 명의 교사가 동참하고 있으며 21일부터 시작한 9월 4일 '재량휴업일 확정교 보고'에 응답한 학교도 268개교에 이르렀다.

교사회의를 통해 9월 4일을 재량휴업일로 지정한 서울 한 초등학교 A교감은 교육언론[창]과 전화통화에서 "8월 말 학교운영위원회 의결을 앞두고 있지만 학부모들도 일부 문제 학생 때문에 다수 학생들의 학습권이 피해를 보고 있는 지금 상황이 개선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재량휴업일 지정을 낙관했다.

참여 학교 "9월 4일 학교 멈춤, 대부분의 교사 공감" 

A교감은 "9월 4일 하루 학교 멈춤을 통해 국회, 교육부, 교육청에 교사가 마음 놓고 교육할 수 있는 새로운 질서와 구체적인 룰을 요구하자는 데 대부분의 교사들이 공감했다"며 "(재량휴업일은) 수업일수 190일을 충족하는 범위 안에서 실시하는 것이며 9월 4일 도서관을 개방하고 돌봄 교실을 오전부터 운영해 학생 교육에 차질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또 다른 초등학교 B교장은 "재량휴업일 지정은 교장의 권한이다. 교사들이 회의를 통해 지정을 요청했고 이견이 없어 재량휴업일로 결정했다"며 "교사들의 의견이 분분했으면 고민했겠지만 교사들이 통일된 의견을 주었기 때문에 오히려 감사했다"고 전했다.

오는 28일 학교운영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있는 B교장은 "학부모들도 요즘 선생님들이 처한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며 "힘든 여건 속에서도 학교가 학부모들과 쌓아온 신뢰 관계를 믿기 때문에 (재량휴업일 지정을) 이해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B교장은 23일 서울시교육청이 교장들과 재량휴업일 관련 논의를 진행한 사실에 대해 "교장 권한에 대해 교육청이 나선다는 것이 의아하다"며 "교육청이 하라마라 하는 것이 오히려 학교 갈등을 불러올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 임태희 교육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선생님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학생수업을 멈추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선생님들이 9월 4일 '학교를 떠나지 말고 학교 교육에 전념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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