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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차만별 동물병원 초진 진료비, 알고 보니 임대료가 문제?

전국 1만 840원, 원주 8350원... "동물병원 진료비 공개시스템 공개해 소비자 합리적 선택"

등록|2023.08.24 11:27 수정|2023.08.24 14:38
 

▲ 동물병원 진료비 공개시스템 ⓒ 농림축산식품부 홈페이지 갈무리


전국 천여 곳 동물병원의 개 초진 진찰료가 평균 1만 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약 2배의 격차를 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동물병원 진료비 현황 공개시스템을 통해 이런 내용을 공개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3일부터 동물병원 진료비 현황 공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1월 수의사법이 개정되면서 수의사 2인 이상 병원의 진찰·상담료, 입원비, 백신접종비(5종), 엑스선 검사비 등 11개 항목을 보여주고 있는 것. 전국 단위와 시도 단위, 시군구 단위별로 구분해 최저, 최고, 평균 비용 등을 공개하고 있다.

진료 항목별로 보면 전국의 개 초진 진찰료 평균 비용은 1만 840원이었다. 중형견의 하루 입원비는 6만 541원이었으며 개 종합백신은 2만 5992원, 엑스선 검사비는 3만 7266원이었다.

시도 단위별로 평균 진료비용은 최대 1.9배 차이 났다. 충남이 1만 3772원으로 가장 높았고 세종은 7280원으로 가장 낮았다. 원주에서도 진료비 차이는 확연하게 벌어졌다.

개의 초진 진료비 중간값은 7700원이었으며 평균 비용은 8350원이었다. 최저비용은 5000원, 최고비용은 1만 1000원에 달했다. 중형견 입원비(평균 5만1667원)는 최저 3만3천 원, 최고 7만7천 원으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진료비 편차의 주된 이유는 임대료 등

진료비 편차의 주된 이유는 임대료, 동물병원 규모, 사용 약품 차이 등으로 분석됐다. 진료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진료비 현황 홈페이지(animalclinicfee.or.kr)에서 볼 수 있다.

한편 수의사 1인 동물병원의 진료비 게시 의무는 내년 1월 5일부터 적용된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전체 동물병원 진료비가 공개될 예정이다. 김세진 농식품부 반려산업동물의료팀장은 "동물병원 진료비 현황 정보가 공개됨에 따라 반려인이 합리적으로 병원을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동물의료계, 소비자, 반려인 등 이해관계자의 논의를 통해 게시 진료비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원주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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