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대구 동남권을 연결하는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가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된다.

대구시는 동대구분기점(동대구JC)에서 동군위분기점(동군위JC)을 연결하는 25.3km의 고속도로를 민간투자 방식으로 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오는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대구 동남권 시민 등이 신공항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경북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의 상습 정체구간을 지남에 따라 많은 불편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민자도로가 완공되면 동구와 수성구를 아우르는 대구 동남권과 경산, 청도 등 경북 동남권 주민들의 신공항 이용이 편리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또 대구시에 편입된 군위군 발전의 핵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가 민자 고속도로를 건설하기로 한 것은 정부 재정사업으로 건설할 경우 국가계획 반영 등의 절차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공항 개항 시기에 맞추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공항의 경제성이 높아 민간투자 사업으로 하더라도 총사업비 1조7000억 원의 자금조달은 용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국토부가 발표한 민항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를 보면 항공수요는 여객 1226만 명과 화물 21.8만 톤으로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판단되고 수도권과 부산권의 이동 교통량도 흡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도로가 개통되면 대구 동남권의 신공항 접근성이 나아지고 군위군의 다양한 관광자원 활성화 및 지역 균형 발전, 수도권 이동 거리와 시간 단축, 공산지역 나들목 설치로 국립공원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시는 도로 사업과 관련해 환경부와 국립공원 지정 전 사전협의를 완료했다며 대부분 대심도 터널로 계획하여 환경훼손 등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올해 말까지 사전타당성 용역을 완료한 후 최적노선과 경제성분석 등을 통해 민간사업자를 물색하고 내년에 국토부에 제안신청을 하는 등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2030년까지 도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 미래 50년 번영의 토대가 될 신공항 건설 사업의 제반 절차들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신공항 접근 향상을 위한 이번 고속도로도 2030년 신공항 개항 이전에 개통될 수 있게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