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서 악성 외래종 '붉은불개미' 발견... 긴급방제 실시
농림축산검역본부, 컨테이너 이동제한·통제라인 설치 등 긴급조치
▲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8일 부산항 허치슨 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서 붉은불개미를 발견했다. 이에 발견지점에 깃발로 표시하고 비산방지망을 설치하는 등 긴급 방제에 나섰다. ⓒ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산항 허치슨 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서 악성 외래종인 '붉은불개미(Solenopsis invicta)' 50마리가 28일 발견됐다. 이에 방역 당국이 긴급 방제에 나섰다. 앞서 인천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지 20일 만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 아래 검역본부)는 29일 "검역본부는 28일 외래 병해충 분포조사 과정(국제식물검역인증원 조사 수행)에서 붉은불개미 50마리(일개미)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8일 부산항 허치슨 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서 붉은불개미를 발견했다. 이에 컨테이너이동을 제한하는 등 긴급 방제에 나서고 있다. ⓒ 농림축산검역본부
덧붙여 검역본부는 외래 병해충 의심개체를 발견하는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검역본부는 지난 8일에도 인천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 대한 전문가 합동조사에서 개미 유충 등 400여 개체로 형성된 군체를 발견했다.
한편,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이다. 생태계 교란과 농작물 피해를 일으키며, 무엇보다 번식력과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 한 번 자리를 잡으면 박멸이 매우 어렵다.
붉은불개미의 꼬리 독침에 찔릴 경우 심한 통증과 가려움을 유발한다. 심할 경우 현기증과 호흡곤란 증세 등 과민성 쇼크를 유발해 목숨을 위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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