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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강 팔현습지는 야생동물의 집, 환경부는 삽질 중단하라"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낙동강네트워크, 낙동강유역환경청 찾아

등록|2023.08.30 14:42 수정|2023.08.30 14:42

▲ 금호강난개발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 낙동강네트워크는 30일 오전 창원 소재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금호강 고모지구 하천정비사업 강행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 낙동강네트워크는 30일 창원 소재 낙동강유역환경청을 찾아 "금호강 팔현습지는 야생동물들의 집,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팔현습지 망치는 삽질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금호강 팔현습지는 달성습지, 안심습지와 더불어 대구의 3대 습지로 경관이 특히 아름다우며 습지 거의 전체가 야생동물보호구역인 생태계의 보고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는 도심과 가까운 곳에 이런 아름다운 습지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로 대구를 넘어 이 땅의 자랑이다"라고 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그런데 이 귀한 습지에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팔현습지 생태계를 망치는 토건 공사를 예고하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와 야생생물들의 서식처를 지키고 보전해야 할 환경부가 생태계의 보고인 팔현습지에 '삽질'을 가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들은 "팔현습지에는 수리부엉이, 담비, 남생이, 수달, 삵, 원앙, 얼룩새코미꾸리, 흰목물떼새, 황조롱이의 법정보호종 야생생물이 9종이나 살고 있다"라며 "특히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수리부엉이는 팔현습지의 터줏대감으로 팔현습지를 상징하는 깃대종이다"라고 했다.

이어 "멸종위기종 1급 얼룩새코미꾸리라는 희귀 물고기는 금호강이 산업화 시절을 극복하고 다시 물 맑은 금호강으로 복원됐다는 상징적 존재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놀랍게도 팔현습지 왕버들숲에서는 깊은 산속에서나 목격되는 멸종위기종 담비까지 목격됐다"라며 "이처럼 팔현습지는 그만큼 생태환경이 양호해 많은 야생생물이 살고 있는 그들의 집인 것이고, 우리가 이곳을 지킬 수밖에 없는 이유인 것"이라고 했다.
낙동강네트워크 등 단체는 1500여명이 참여한 서명부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전달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팔현습지에 1.5㎞의 보도교를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금호강난개발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 낙동강네트워크는 30일 오전 창원 소재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금호강 고모지구 하천정비사업 강행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 금호강난개발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 낙동강네트워크는 30일 오전 창원 소재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금호강 고모지구 하천정비사업 강행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 금호강난개발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 낙동강네트워크는 30일 오전 창원 소재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금호강 고모지구 하천정비사업 강행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 대구 금호강 팔현습지 개발 전-후.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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